중소기업 인력부족, 작년보다 심각

중소기업 인력부족, 작년보다 심각

기사승인 2010-09-26 15:29:00
[쿠키 경제]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인력 부족 상황이 지난해보다 심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7월 중소 제조사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7.3%(112개)가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중소기업 506곳을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 결과(21.9%)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인력수급이 적정하다는 업체는 59.7%, 너무 많다는 업체는 3.0%였다. 지난해 적정한 인력을 갖췄다는 업체는 71.7%, 과잉이라는 곳은 6.4%였다.

인력 부족에 대한 대처법도 지난해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근무시간 연장’(42.0%)을 가장 많이 꼽았으나 지난해에는 ‘신규채용’(57.7%)을 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채용 공고를 내더라도 원하는 인력이 제대로 채워지지 않을 수 있어 기존 직원들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들은 이 밖에 ‘임금 인상’(26.3%), ‘경영 및 채용정보 공개 활성화’(21.7%), ‘복리후생 향상’(20.0%) 등의 방법으로 인력 부족을 타개하겠다고 응답했다.

하반기 채용 계획도 지난해보다 규모가 축소됐다. 지난해는 평균 3.7명을 뽑겠다고 답했지만 올해는 2.3명으로 줄었다. 중소기업들은 또한 인력 부족 문제 개선을 위해 정부가 고용 보조금 지원을 확대하거나 세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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