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차인
벤츠와 BMW가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지난 8월 벤츠가 중국에서 생산해 판매한 차량은 5천242대로 BMW의 5천639대를 바짝 추격했다고 29일 보도했다.
또 올해들어 8월까지 중국으로 수입된 벤츠는 8만7천400대로 BMW의 10만6천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벤츠는 올해 중국 수입차시장에서 판매 증가율이 평균 130%에 달하고 있다.
BMW는 2005년 벤츠를 제치고 전세계 고급 자동차 판매시장의 선두로 올라섰으나 이제 다시 벤츠의 도전을 받고 있는 셈이다.
BMW의 중국법인인 화천(華晨)BMW의 다이레이(戴雷) 판매담당 부총재는 최근 한 포럼에서 벤츠의 급성장에 대해 벤츠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시장의 부침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멍웨이(孟威) 화천BMW 공보담당자는 최근 청두(成都) 모터쇼에서 "BMW 신형차들의 성능과 디자인이 벤츠를 능가하고 있어 벤츠의 도전이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BMW는 현재 연산 129만대의 생산능력을 2020년까지 200만대로 늘리기 위해 공장을 증설 또는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벤츠도 향후 시장상황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시하고 있다.
벤츠의 판매를 담당하는 벤츠(중국)의 차이궁밍(蔡公明) 회장은 청두 모터쇼에서 "벤츠의 종합적인 성능은 최고"라면서 "올해 중국 판매량이 1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며 내년 벤츠 창립 125주년을 맞아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수(蔡速) 베이징벤츠고급집행 부총재는 BMW와 경쟁에 대해 "우리는 우리 자신만이 경쟁상대"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