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옥이 의원은 3일 국방부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미국 국방부 윌레스 그렉슨 아·태차관보의 말을 인용, “북한이 보유한 AN-2기는 나무와 천으로 만들어진 구형으로 레이더로 식별이 어렵고, 특수부대와 조합을 이룰 경우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AN-2기 기지가 구글어스에 촬영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AN-2기는 구소련에서 1940년초 설계를 시작해 48년부터 양산된 것으로 최대 시속은 250㎞이며 1500kg의 화물과 특수부대원 10여명을 태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유사시 AN-2기를 이용해 특수부대원을 우리측 후방에 침투시켜 교란작전을 펼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300여대의 AN-2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북한 AN-2기는 특수작전부대와 생화학 무기의 공격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제대로 탐지할 수단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은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