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금주의 키워드] 영화계는 ‘웃고’…가요계는 ‘울상’

[Ki-Z 금주의 키워드] 영화계는 ‘웃고’…가요계는 ‘울상’

기사승인 2010-10-09 13:01:00

[쿠키 연예] 쌀쌀한 가을 날씨를 포근하게 감싸듯 영화계는 풍성한 축제 소식으로 가득했다. 지난달 열린 제47회 대종상 영화제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영화제 중 가장 큰 규모와 국제적 인지도를 자랑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7일 화려한 개막을 선언했다.

부산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에 앞서 레드카펫 위에 선 스타들로 부산의 밤은 더 빛났다. 6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아저씨> 원빈을 비롯해 강수연, 전도연, 손예진, 김윤진, 유지태, 수애, 이정진, 이민정, 최승현 등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한지혜 정준호의 사회로 개막식이 진행됐고, 무려 6천여 명의 시민들이 방문해 영화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올해의 개막작은 장이모우 감독의 <산사나무 아래>로 1970년대 중국 문화 혁명기를 배경으로 연인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장이모우 감독은 지난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책상 서랍 속의 영화>이후 11년 만에 부산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한편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영화제에서 총 67개국 308편의 영화가 상영되고 세계 처음으로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와 자국 밖에서 처음 공개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각각 103편과 52편 선보이며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홍콩배우 저우룬파가 전 재산을 기부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데 이어 우리 영화계에도 훈훈한 사연이 도착했다. ‘원로배우’ 신영균이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500억 원 상당의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영화인 양성을 위해 그가 쾌척한 재산은 서울 충무로에 있는 명보아트홀과 국내 최대 영화박물관인 제주 신영영화박물관으로 그동안 개인이 영화계에 기부한 금액 중 역대 최대의 수준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배우 신영균은 지난 1957년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3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세 차례나 수상하는 대한민국 대표 영화인이자 한국영화사의 산 증인으로 지난 15, 16대 국회의원도 연임했다.

훈훈한 영화계와는 달리 가요계는 선정성 논란으로 울상이다.

지난 3일 가요 프로그램에서 정규 6집 리패키지의 타이틀곡 ‘카피 앤 페이스트(Copy&Paste)’를 공개한 보아가 아슬아슬한 검정 핫팬츠에 살색 레깅스를 신은 모습으로 등장해 다리를 넓게 벌리면서 앉는 일명 ‘쩍벌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 과감한 댄스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엇갈린 반응 속에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보아가 완벽한 안무를 소화했다” “카리스마 넘친다”는 긍정적 의견과 함께 “섹시하지만 민망했다” “눈을 도대체 어디에 두란 말인가”라는 비난 섞인 이야기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보아는 “춤의 일부만 보지 말고 전체적 맥락을 봐 달라”면서 “절대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완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뿐만 아니라 인기 남성가수 서태지, 세븐, 태양의 곡이 무더기로 ‘청소년 유해 판정’을 받았다.

지난 7월 솔로앨범 솔라를 발표한 태양은 한 앨범에서 무려 세 곡이나 청소년 보호 위원회로부터 지적을 받았는데, ‘무브(Move)’ ‘테이크 잇 슬로우(Take It Slow)’가 가사의 선정성으로 나머지 한 곡 ‘니가 잠든 후에’는 선정성과 더불어 유해약물에 관련된 표현을 언급했다며 19금 판결을 받았다.

태양과 한 솥밥을 먹고 있는 세븐은 ‘디지털 바운스’ 앨범에 실린 ‘드립스(Drips)’가 청소년 유해 곡으로 지목됐고, 문화 대통령 서태지가 지난 2004년에 발표한 ‘F.M. 비즈니스’는 발매 당시 욕설이 담긴 가사로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는데, 6년이 지난 어제도 같은 이유로 청소년 유해 판정을 받았다.

한편 최근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걸 그룹의 멤버 A양이 과거 음란채팅을 했다는 루머와 함께 동영상이 유포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문제의 동영상에는 A양과 닮은 여성이 화상채팅 도중 속옷을 노출하거나 수위 높은 대범한 행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A양의 소속사는 강력히 부인하고 동영상 최초 유포자를 찾아내기 위해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한 상태라고 전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은화 기자 choieh@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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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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