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스포티지R, 투싼ix와 같은 신차 효과에다 엔진 성능이 강화되고 연비가 좋아지면서 크기보다 성능을 중시하는 실속파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소형 SUV는 총 8만6천561대가 팔려 전체 SUV 판매량(15만9천774대)의 절반을 훌쩍 넘는 54.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45.6%에서 8.6%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여기에 크로스오버차량인 쏘울(1만5천994대)까지 소형 SUV에 포함하면 비중은 60%에 육박한다.
중형 SUV의 경우 지난해 판매 비중이 45.1%에 달했으나 올해는 9월까지 5만6천843대가 팔려 36.8%에 그쳤다.
대형 SUV도 1만4천370대가 판매돼 비중이 지난해 9.3%에서 9.0%로 축소됐다.
소형 SUV 중 현대차 투싼은 구형을 포함해 9월까지 3만6천766대가 판매돼 전체의 23%를 차지했고, 기아차 스포티지는 구형을 포함해 2만9천488대가 팔려 18.5%를 점유했다.
이밖에 GM대우 윈스톰은 4천931대, 르노삼성 QM5는 3천660대가 판매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경우 소형 SUV에 디젤 2.0 R엔진을 탑재하면서 엔진 성능이 중형 SUV에 못지않게 좋아진 데다 연비도 15.0㎞/ℓ를 훨씬 넘어서면서 소형 SUV의 인기가 중형급을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