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회장 "전기차, 느리게 성장할 것""

"다임러 회장 "전기차, 느리게 성장할 것""

기사승인 2010-10-25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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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간 전기자동차는 비교적 느리게 성장할 것으로 디터 제체 다임러 그룹 회장이 전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제체 회장은 그러나 다임러는 전기자동차를 자동차 산업이 나가야할 길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에 "막대한 투자"를 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23일 상하이의 중구국제공상학원(中歐國際工商學院, CEIBS)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전기자동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수요는 202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전체 자동차 수요의 1-5% 정도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또한 "느린 이행"이라며 전기자동차의 더 빠른 확산을 방해하는 요인들로 고비용과 제한된 운전 영역을 꼽았다.

제체 회장은 그러나 다임러는 전기자동차가 특히 복잡한 도시를 중심으로 수송의 주요 형태가 되는 시기에 대비해 대체 추진 기술 개발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전망은 닛산 자동차 등 전기자동차를 지지하는 업체들의 전망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관적이다.

앞서 카를로스 곤 닛산 최고경영자(CEO)는 2020년까지 닛산의 '리프(Leaf)' 모델과 같은 전기자동차들에 대한 수요는 전세계 승용차와 경차 수요의 최대 1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닛산은 2012년까지 리프의 생산을 연 50만대 규모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편 피아트 SpA의 중국법인 회장 프랑코 아메데이는 전기자동차는 과장된 광고가 아니며 인기있는 수송형태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내연 엔진은 앞으로 20-30년간 자동차 업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가스 엔진의 효용성을 개선하고 더 작고 더 강력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 타타자동차의 CEO 칼-피터 포스터는 전기자동차가 직면한 "큰 도전"은 비용문제라고 덧붙였다.

제체 회장은 전기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작을 것으로 보이지만 다임러는 전기자동차에 승부를 걸고 올해 중국의 배터리 및 자동차 제조업체 BYD와 제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YD와 다임러는 50대50의 합작으로 6억위안(약 9천만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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