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초리’ 김학철, ‘야동순재’ 뛰어 넘고, 김갑수 잡는다

‘생초리’ 김학철, ‘야동순재’ 뛰어 넘고, 김갑수 잡는다

기사승인 2010-11-02 19:56:00

[쿠키 연예] 배우 김학철이 ‘야동 순재’ 이순재를 뛰어넘고, ‘미친 존재감’으로 불리는 김갑수의 인기를 따라 잡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케이블 채널 tvN의 코믹드라마 ‘원스어폰어타임 인 생초리’의 제작발표회에서 김학철은 자신에 캐릭터에 대해 “제가 맡은 ‘박규 역’는 ‘야동 순재’를 뛰어넘는 동아시아권 최초의 독특한 이름이 될 듯 하다”면서 기대감에 가득 찬 목소리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이어 “이번 드라마에 모든 것을 걸었다. 그동안 높은 시청률을 자랑했던 드라마 ‘태조왕건’이나 ‘대조영’ ‘자명고’를 통해 시청자들께 인사하다보니 사극전문 배우처럼 인식됐다”며 “데뷔 32년 만에 처음으로 시트콤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게 돼 가슴이 떨린다”고 이번 드라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태조왕건’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갑수가 현재 ‘미친 존재감’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고, 소셜 네트워크 트위터를 통해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있는 점을 짚으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는 김학철은 “‘태조왕건’을 촬영할 때 갑수 형은 나에게 멜로 라인이 있는 장군이라고 말해줬는데, 그 때문이지 나는 CF를 다섯 개나 찍었었다. 하지만 갑수 형은 비극적으로 죽었기 때문에 하나도 찍지 못했다”며 “이제는 사극이 아닌 시트콤으로 만났다. ‘몽땅 내 사랑’ 대박나라고 트위터에 적었는데, 아직 답장은 없다. 섣불리 나섰다가 나와 양대 구도를 형성할까봐 그런가 보다”며 시종일관 장난기 어린 태도로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김학철이 선보일 ‘박규’ 역는 독불장군 스타일의 증권회사 사장으로 급한 성격 탓에 늘 ‘빨리빨리’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인물이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박규’를 ‘빡규’로 부르며 드라마 속 캐릭터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 웃음바다를 만들기도 했다.

‘원스어폰어타임 인 생초리’는 실적부진으로 인해 오지 생초리 마을로 쫓겨난 증권사 직원들이 100억원 유치를 위해 마을 사람들과 벌이는 이야기로 인기리에 종영한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거침없이 하이킥’의 연출 김병욱 사단이 내놓은 작품이다.

김학철은 “‘박규’ 캐릭터는 김병욱 PD와 똑같다”고 말하며 “나에게 캐릭터 설명을 하는데 한 번도 쉬지 않고 말해 숨넘어가는 줄 알았다. 시트콤을 위해서 영혼을 받친 사람이다. 함께 작업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김병욱 사단이 내놓은 이번 드라마는 오는 5일 케이블 채널 tvN을 통해 첫 방영되며 매주 금요일 밤 11시 시청자를 찾아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은화 기자 choieh@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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