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연극의 메카 대학로에서 열리는 연극 페스티벌 ‘무대가 좋다’ 시리즈의 네 번째 공연 ‘트루웨스트’가 각각 팀을 이룬 형제들의 색다른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트루웨스트’는 방랑자의 삶을 살아온 형 ‘리’와 모범적 성향의 동생 ‘오스틴’으로부터 인간 내면에 갖춰진 선과 악의 이중적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총 네 쌍의 형제가 등장한다. 배성우와 홍경인, 오만석과 조정석, 그리고 김태향이 이율과 김동호와 호흡을 맞춘다. 연기 성향이 다르고 캐릭터를 소화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기에 이들의 연기를 비교해서 보는 것도 ‘트루웨스트’를 즐기는 묘미로 꼽히고 있다.
배우 오만석은 리-오스틴 형제 연기의 에이스는 “배성우, 홍경인”이라고 지목하며 “배성우가 가장 연륜 있고, 그동안 무대에서 쌓아온 것들을 멋들어지게 보여주더라”며 높이 평가했다. 이어 “나와 조정석 그리고 김태향, 이율, 김동호가 2위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 같은 경우 다른 배우들에 비해 조금 더 상업적 웃음을 많이 준다. 특히 조정석이 후반부로 가면서 관객에게 재미를 안겨줘 매력을 어필하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김태향, 이율, 김동호에 대해서는 “훤칠한 비주얼과 젊음, 패기로 관객에게 에너지를 주는 것 같다”고 장점을 내비쳤다.
배우 홍경인 역시 “네 팀마다 개성이 다르고, 배우들이 가진 특별한 힘이 있다. 전혀 다른 공연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다”며 연극의 강점을 소개했다.
연극 ‘트루웨스트’는 몇 년 동안 소식 없던 형이 갑자기 나타난 동생과 사사건건 부딪치다 결국 동생의 프로젝트까지 가로채며 갈등을 유발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 내면의 선과 악에 대한 감정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지난 26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2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컬쳐스페이스 엔유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은화 기자 choieh@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