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1세대 아이돌 그룹 ‘신화’의 멤버로 발라드 음악을 들고 솔로로 활동했던 신혜성이 1년 6개월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4일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열린 단독콘서트 ‘클로즈 투 유’ (Close To You)는 티켓 발매 10분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는 등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 콘서트가 시작되기 전부터 공연장은 한국 팬들을 비롯해 일본,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전역의 팬들로 붐볐다.
미국인 남매그룹 카펜터스의 ‘클로즈 투 유’(Close To You)로 팬들과의 데이트를 시작한 신혜성은 변함없는 외모와 더 깊어진 느낌의 모습이었지만, 동시에 데뷔 13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한껏 상기된 빛이 역력했다. 그러나 이내 익숙하고도 편안하게 콘서트를 이끌며 팬들과 함께 했다.
지난 2007년 첫 번째 단독 콘서트 당시 전진과 이벤트성으로 결성해 많은 화제를 모았던 ‘듀오 더 버즈’를 또 한 번 결성하는 깜짝 코너도 마련됐다. 공연장을 찾은 한 남성 관객을 즉석에서 뽑아 무대로 불렀고, 남성 팬과 ‘더 블루’의 ‘너만을 느끼며’를 댄스와 함께 열창했다. 이어 걸그룹 2NE1의 ‘아이 돈 캐어’(I Don''t Care)를 신혜성 스타일로 안무와 함께 선보여 팬들에게 웃음을 안겨줬고, 팬들 역시 첫 솔로앨범 타이틀곡 ‘같은 생각’을 신혜성에게 들려주는 감동적 장면도 연출했다.
그가 준비한 콘서트의 가장 큰 선물은 내년 1월에 발매 예정인 4집 수록곡 ‘생각해봐요’를 최초로 들려준 것. 앨범 발매 전 신곡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그의 앨범을 기다린 팬들에게 깜짝 선물을 내밀어 어느 때보다 팬들에게는 행복한 시간이 됐다.
‘생각해봐요’는 남성 3인조 그룹 메이트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인 임헌일이 작곡한 발라드 곡으로 리듬을 동반해 흥겨움도 느낄 수 있었다. 이에 신혜성은 “듣기 편하고 친근한 앨범으로 구성 중인데 이 곡이 콘셉트에 딱 맞아 삽입하게 됐다”며 “공연장에서 부르기에 좋을 듯해서 이렇게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곡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윤종신의 ‘오래 전 그날’, 토이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을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감성까지 더해 들려줘 “역시 신혜성”이라는 탄성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지난해 원정 도박으로 가수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던 신혜성이 얻은 깨달음은 자신을 향한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에 대한 고마움이었다. “가장 잘하는 노래를 할 수 있는 것도 팬들 덕분”이라며 “그동안의 사랑과 관심 잊지 않겠다”고 진심을 담아 건넸다. 이어 “그 사랑과 관심이 4집 구매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재치 있게 말해 공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중국 상하이에서 왔다는 아이다 왕(25)은 “신화 때부터 좋아해서 친구들과 함께 한국에 공연을 보러 오게 됐다”며 “앞으로 활발한 활동 부탁드리고 오늘 공연 최고였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2시간여 동안 팬들과 함께한 신혜성은 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또한번 열정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은화 기자 choieh@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