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독일의 자동차 전문잡지 '아우토빌트(AutoBild)'가 한·일 대표 차종 7개를 비교해 2회에 걸쳐 최근 연재한 '한국 대(對) 일본 숙명의 결투' 특집 기사에서 일본에 3승2무2패로 승리했다고 6일 밝혔다.
부문별 평가대상은 현대차의 i10과 스즈끼 알토, 현대차 i20와 마쯔다2, 현대차 ix20와 혼다 재즈, 현대차 싼타페와 닛산 무라노, 기아차 쏘울과 닛산 쥬크, 기아차 씨드와 도요타 아우리스, 기아차 스포티지와 도요타 라브4 등 총 7개 차급이다.
현대기아차의 i20, 쏘울, 씨드는 이겼고 ix20, 싼타페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아우토빌트의 자동차 전문 평가원이 11월 한 달간 내·외장 및 차체, 구동계, 안락성, 주행성, 경제성 등 총 5개 항목을 기준으로 심사했다.
일본차보다 우위 판정을 받은 i20은 세련된 스타일, 충분한 내부 공간, 깔끔한 내장, 조작 용이성, 우수한 서스펜션을 높이 평가받았다.
쏘울은 세련된 내장, 우수한 시계성 및 조작성, 충분한 내부공간, 뛰어난 엔진을, 씨드는 안락감, 주행 안정성, 내장 조립 우수성 등에서 우위 평가를 받았다.
아우토빌트는 특집 기사에서 "현대기아차가 단기간에 일본 메이커를 따라 잡았으며, 그 발전 속도는 유럽 메이커를 포함한 경쟁사들에게 위협적"이라고 언급했다.
또 "현대기아차의 승리는 얼핏 봤을 때는 놀라워 보여도 자세히 보면 당연하다"면서 "현대기아차는 빨리 배우고 비판에 빨리 개선하는 기업문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한국차는 성능, 감성, 내구성 등 전 영역에서 일본차 수준을 넘어섰거나 근접했다"며 "이번 평가를 통해 현지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올리고, 판매 신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토빌트는 매주 70만부를 발행하고 있으며,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36개국에 자동차 정보를 제공하는 유력 자동차 전문 잡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