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우 고스트’ 강예원, 몸매가 CG로 처리될 뻔한 사연은?

‘헬로우 고스트’ 강예원, 몸매가 CG로 처리될 뻔한 사연은?

기사승인 2010-12-07 05:05:00

[쿠키 영화] 충무로 블루칩 배우 강예원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볼륨 있는 몸매가 영화에서는 캐릭터 자체를 살리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6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헬로우 고스트> 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강예원은 시나리오가 바뀐 사연에 대해 “영화 속 ‘연수’는 목소리도 아름답고 청초한 이미지인데, 본래 워낙 씩씩하고 밝다보니 차태현 선배가 ‘목소리가 곱다’라고 말하는 장면을 수정했다”고 말하며 “제 목소리가 아름답지 않았나보다”고 서운함을 표했다. 이어 “몸매도 청순하지 않아 섹시한 이미지로 변화된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영탁 감독은 “‘상만’이 죽기 직전 ‘연수’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듣고 깨어나서 기억하는 게 원래 콘셉트이었다. 리딩 연습을 하는데 예원 씨가 대사를 한 후 태현 씨가 내레이션으로 ‘곱다’라고 말하자마자 모든 사람들이 웃었다”고 설명하며 “내가 아무리 예원 씨 목소리가 예쁘다고 해도 다른 배우들이 동요하지 않았다”고 장면이 수정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목소리 뿐만 아니라 강예원의 몸매 때문에 시나리오가 일부 수정됐다. ‘연수’라는 캐릭터는 가녀리고 청초한 여 간호사이지만, 강예원의 몸매는 볼륨감이 있었기 때문.

김 감독은 “‘연수’의 고단한 삶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깡마른 것을 원했는데 예원 씨가 그런 몸이 아니니까 그런 부분도 포기했다”며 “CG(컴퓨터 그래픽)로 커버될 수 없어서 예원 씨의 특징대로 연기했더니 오히려 캐릭터가 더 살아있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 <헬로우 고스트>는 죽지 못해 안달하던 남자 ‘상만’의 눈에 네 명의 귀신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겪는 좌충우돌 휴먼 코미디극으로 오는 22일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은화 기자 choieh@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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