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남조선의 포탄이 단 한발이라도 우리 땅에 떨어진다면 아예 서울을 들어내겠다."
대북 인터넷매체 데일리NK는 8일 우리군의 연평도 일대 해상사격 재개와 관련, 북한 당국이 지난 주말 인민반 회의를 통해 주민들에게 이같은 내용으로 교양교육을 했다고 전했다. 데일리NK는 북한 내부 소식통의 전언을 근거로 이 같은 보도를 했다.
데일리NK는 "북한은 지난 5일 저녁 회령시내에서 열린 한 인민반 회의에서 인민반장이 ‘남조선에서 6일부터 포 사격 훈련을 한다며 우리 공화국에 대한 노골적인 침략 시도를 다시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우리 영토에 괴뢰들의 포탄이 단 한발이라도 떨어진다면 인민군대가 아예 서울을 들어낼 것’이라고 교육했다”고 함경북도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북한 당국은 여전히 연평도 도발을 우리군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우리나라가 먼저 도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민들에게 교양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민반장은 “우리 인민군이 남조선 포병기지를 포격한 것은 남조선 괴뢰군이 먼저 서해 해상분계선을 넘어 도발했다. 따라서 우리 인민군의 자위적 조치는 정당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조선의 이명박이 미국 오바마에게 ‘전쟁을 하겠으니 도와달라’고 했지만, 오바마 조차도 ‘너희들(남한)이 먼저 (북한을)건드려서 그런 일이 일어난 것 아니냐’고 조롱하는 투로 남조선을 대하고 있다”고 주민들에게 교양교육을 시켰다.
인민반장은 또 "남조선은 저들이 불직을 일으켰기 때문에 어려운 처지가 됐다"면서"남조선이 도발적인 군사훈련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서울을 들어낼 수도 있다는 것이 장군님을 따르는 우리 인민군대의 결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민반장은 회의 말미에 “지금 정세가 매우 긴장하기 때문에 그에 맞게 긴장된 생활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소식통은 전했다.
교양을 들은 주민들은 ‘요즘 그렇지 않아도 전쟁이 난다고 뒤숭숭한 판에 이게 또 무슨 소리인가’라고 놀라며 불안해하는 표정이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일 우리 군이 해상 사격훈련을 진행하는 것과 관련, "미국과 괴뢰들은 군사적 도발책동이 어떤 파국적 후과를 빚어내는가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함부로 날뛰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