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오페라 ‘아랑’, 음악과 미장센으로 긴장감 더 높아졌다

창작 오페라 ‘아랑’, 음악과 미장센으로 긴장감 더 높아졌다

기사승인 2010-12-14 17:40:01

[쿠키 문화] 고대소설 ‘장화홍련’의 바탕이 된 ‘아랑설화’로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창작 오페라 ‘아랑’이 한국적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과 무대 미장센을 더해 관객의 곁으로 다가왔다.

창작 오페라 ‘아랑’은 관노에게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소녀 ‘아랑’의 원혼을 현명한 부사가 밝혀준다는 줄거리로 지난 공연과 달리 새로운 캐릭터 ‘김유석’이 등장한다.

‘김유석’은 ‘아랑’의 아버지 ‘윤관부사’와 정적관계인 ‘김판서’의 아들이자 과거에 급제한 20대 선비로, ‘아랑’을 연모했으나 집안의 반대로 사랑 앞에 좌절한 연기를 선보인다. 카운터테너 최경배가 역을 맡았다.

또 혼을 싣는 배우들의 연기에 동양과 서양의 악기가 빚어내는 조화가 극의 몰입을 돕는다는 것도 이번에 주목해 볼 부분이다. 다섯 명의 국악연주자들은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표현했고, 동시에 서른아홉 명의 오케스트라 멤버들은 관현악 주법을 국악적 뉘앙스로 살려내 독특한 맛을 끌어낸다.

여기에 무대 미장센은 신비로움을 더한다. 무대 중앙에 설치된 문 사이로 나비가 날아다니는 모양이나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는 보라색과 같은 조명 빛을 통해 몽환적 느낌을 더한다.

수정과 보완 작업을 거쳐 새롭게 단장한 창작 오페라 ‘아랑’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관객을 맞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은화 기자 choieh@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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