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슈퍼스타K 허각 “이승철 선배님과 경쟁하는 꿈 꾼다”

[쿠키人터뷰] 슈퍼스타K 허각 “이승철 선배님과 경쟁하는 꿈 꾼다”

기사승인 2010-12-17 13:53:01

[쿠키 연예] ‘꿈’ 누구나 가지고 있었고, 현재도 마음 속 갚이 간직하고 있는 단어다. 하지만 모두가 자신이 품었던 꿈을 이루지는 못한다. 가는 길이 험난해서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이 있고, 자신이 처한 상황 때문에 버릴 수밖에 없던 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케이블 채널 Mnet에서 진행했던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의 우승자 허각을 통해 많은 이들은 다시금 자신의 꿈을 꾸게 됐다. 배우 장동건과 같이 뛰어난 외모도 아니고, 삼성그룹 이재용같이 재벌가에서 태어난 자제도 아니지만 오직 자신의 가진 천상의 목소리 하나로 134만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월계관을 쓴 허각은 다수의 대중들에게 ‘꿈’을 향하는 방법을 보여줬다.

26년간 그토록 원했던 가수라는 꿈을 이룬 허각은 지난달 16일 내놓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미니앨범에서 타이틀곡 ‘언제나’를 비롯해서 ‘마이 하트(My Heart)’ ‘하늘을 달리다’ ‘행복한 나를’ 등 네 곡을 선보였다. 모두 슈퍼스타K2 본선무대에서 그가 불렀던 노래들로 작곡가 조영수가 그를 위해 작곡한 ‘언제나’와 허각이 직접 작사했던 ‘마이 하트’, 각종 경연대회에 참가했을 때 불렀다는 ‘하늘을 달린다’ 그리고 자신의 고백이 담긴 ‘행복한 나를’을 담았다. 특히 ‘행복한 나를’은 존박의 피처링이 더해졌다.

“앨범에 수록한 곡들이라 정말 좋은 곡, 괜찮은 곡으로 넣었거든요. 특히 ‘행복한 나를’은 제가 혼자 녹음했을 때는 정말 밋밋했던 곡이었는데 친구 존박이 피처링과 내레이션을 해줬어요. 존이 도와줘서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허각과 최후의 순간까지 함께했던 존박은 훈훈한 외모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매력적 보이스와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무대에서 카리스마를 뿜어낸 강승윤도 여심을 흔들었다. 그런데 이들과 비교해 사람들에게 외모 면에서 소외된(?) 허각 역시 자신의 외모 또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존이나 승윤이 그리고 앤드류 넬슨이 잘생기긴 했지만 저도 빠지지 않는 외모라고 생각해요. 매력 포인트를 꼽자면 오뚝한 콧대, 동글동글한 코끝이 아닐까 하는데요?”

반달눈으로 웃음을 짓는 그에게 노래 한 소절 부탁해도 되냐고 묻자 거침없이 들려주기 시작했다. 사랑에 대한 노래를 부를 때는 자신이 그 노래의 주인공이 돼 노래한다는 허각. 여자친구는 만날 그의 노래를 들어 좋겠다고 하자 멋쩍은 웃음을 지으면서 여자친구에 대한 발언은 좀 신중해야겠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얼마 전 아는 분 결혼식에 축가가는 길에 여자친구와 사진을 찍어 올렸어요. 그리고 나서 몇 시간 후에 여자친구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더라고요. 저희 둘이 결혼한다고 기사 났다고 나도 모르게 너희 둘이 결혼하느냐고. 그거 보고 정말 행동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저희 둘 어린데 아직 결혼은 이르지 않아요? 그런데 아주 행복하게 잘 만나고 있답니다(웃음)”

노래가 너무 하고 싶어 나가보지 않은 노래 경연대회가 없었다는 허각에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 슈퍼스타K2. 그곳에는 꿈에 그리던 선배 이승철이 앉아있었다. 그 때의 떨림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그의 눈을 바라보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한다.

“평소에 이승철 선배님 노래를 많이 불렀었죠. 그리고 ‘슈퍼스타K에 참가해서가 아니라 남자 가수 중에 노래를 제일 잘하는 분이 이승철 선배님이라고 생각해왔어요. 그런 분께 심사를 받는다고 하니 정말 많이 떨렸어요. 오죽하면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고 했겠어요? 저에게 남은 꿈은 있다면 실제로 엠카무대에서 만나자고 약속도 했지만, 같은 무대에서 이승철 선배님과 경쟁하는 거예요. 그날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거예요. 그리고 평생 여러분께 노래 잘하는 가수로 기억될 거예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은화 기자 choieh@kukimedia.co.kr
최은화 기자
choieh@kukimedia.co.kr
최은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