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올댓오토] 한국차가 미국시장에서 제네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는 물론 일본 토요타와 혼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까지 물리쳤다.
AP통신은 22일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2011 최고 안전차량’에 현대·기아자동차의 9개 신모델이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선정된 한국차는 현대의 YF소나타 제네시스 산타페 투싼과 기아의 K5 쏘렌토R 스포티지R 포르테 쏘울 등으로 두 회사가 미국시장에 수출중인 모델 대부분이 해당된다.
IIHS는 미국 자동차 보험료 산정 기준을 정하는 곳으로, 이 단체에서 ‘안전한 차량’으로 선정될 경우 차량 소유자들의 보험료 지불액수가 낮아지는 반면 사고발생시 보험사들의 보장금액이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IIHS의 ‘안전차량’에 선정된 자동차는 소비자들에게 품질과 안정성을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차량으로 인식돼 판매량 증가를 보장받는 셈이다.
지난해 일본 토요타 캠리 렉서스 등에 대한 자동차 결함 정밀조사를 맡았던 IIHS는 “구조적인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미 하원 청문회에 통보해 대규모 리콜사태가 빚어졌다.
AP는 한국차와 함께 독일 폭스바겐·아우디의 2011년형 8개 신모델도 IIHS 안전차량에 선정됐다고 전하면서 “반면 매년 거의 전모델이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던 일본 토요타와 혼다는 출시 모델의 절반 정도만 안전차량으로 꼽히는 부진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20년 이상 미국 중산층의 필수품으로 여겨졌던 토요타의 대표 차종인 캠리는 이번 안전차량 선정에서 제외됐으며 혼다 역시 출시모델 8개 가운데 두 종류만 안전차량으로 꼽혔을 뿐이다.
가장 안전하다는 광고로 판매량을 높였던 볼보나 독일 명차 벤츠, BMW 등도 출시모델 가운데 1~2개만 안전차량으로 선정되는 ‘수모’를 당했다.
1년에 20개 모델 이상을 출시하는 미국 ‘빅3’도 절반 이하의 모델만 안전차량으로 꼽히는 데 그쳤다.
현대차의 산타페와 기아의 K5는 다른 회사들의 동급 차량 비교 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최고 안전 차량’ 1위로 선정됐다. 두 모델은 IIHS가 실시한 정면 측면 후방 지붕안전도 등 모든 테스트에서 최고점인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통신은 “최근 들어 한국산 자동차가 그동안의 싸구려 이미지를 벗고 멋진 디자인은 물론 안전성과 내구성까지 갖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평했다.
AP는 그러면서 존 크라프칙 현대차 북미법인 대표의 말을 인용, “이번 테스트 결과로 인해 지난해 최초로 10대 북미 베스트셀링카로 꼽힌 소나타의 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