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사생활 문제로 그룹 2PM에서 영구 탈퇴한 가수 박재범에 대한 논란이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이어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소송을 냈던 슈퍼주니어의 중국인 멤버 한경은 승소 판결을 받았고, 드라마 ‘도망자 플랜 B’에 출연한 이나영은 출연료를 받지 못해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1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한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은 재범의 탈퇴 배경에 대한 질문을 받자 “너무 큰일이라 아이를 보호하는 것과 대중을 기만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했다”며 “만약 덮어두었다가 일이 커져서 결국 밝혀지면 이 친구가 다칠 것 같았다. 거짓말을 할 수도 진실을 말할 수도 없었다”고 언급했다.
방송이 나간 다음날 재범의 현 소속사인 싸이더스HQ는 “박 씨의 무책임한 발언으로 재범이 또 한번 상처를 받게 됐다”며 “차라리 탈퇴 이유를 속 시원하게 밝히라”고 대응하며 2PM에서 영구 탈퇴 시킨 것에 대한 진실을 촉구했다.
박진영의 승승장구 녹화 방송이 있던 날 싸이더스의 정훈탁 대표도 자신의 트위터에 박진영의 사진과 함께 욕설로 의심되는 글자를 적어놓으며 언짢음을 표하기도 했고, 자신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박진영은 JYP공식홈페이지에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슈퍼주니어의 중국인 멤버 한경이 낸 전속 계약무효 소송에서 원고인 한경이 법원으로부터 승소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계약이 SM에게 일방적이었다며 한경의 손을 들어준 것.
내용을 살펴보면, 연예 활동에서는 이익금의 10%만 받을 수 있고, 이것도 멤버들이 함께 나눠가져야 하기 때문에 결국 한경이 받을 수 있는 돈은 그룹 활동 수익의 100분의 1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기에 데뷔일로부터 13년을 계약기간으로 한다는 조항은 우리나라 나이로 서른다섯 살까지 한경을 잡아두겠단 것이고, 음반으로 발생하는 수입도 5만 장을 초과할 경우 매출액의 2~5%를 지급하고, 라이브 음악, 베스트 음반에 관한 수익은 모두 SM에 귀속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요즘 음반시장 구조에 비쳐 보면 음반 수입이 거의 힘든 상황인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SM 측은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한경은 전속계약 무효 승소 판결로 웃었던 반면 지난 9일 종영한 드라마 ‘도망자, 플랜 B’의 주인공 이나영은 출연료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며 제작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드라마가 방송됐던 KBS는 제작사에 지급해야 하는 마지막 4회분 자금과 해외로부터 받게 되는 수익금을 배우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범세계적 프로젝트의 의미를 지니고 시작해 이미 제작비가 100억 원이나 들어간 드라마라서, 이나영을 비롯해 비, 이정진, 다니엘 헤니와 같은 스타급 배우들을 포함한 조연급 배우들의 출연료 지급이 늦어졌다는 게 제작사의 입장이다.
소송에 관련된 스타들의 소식도 있었지만 가슴을 따뜻하게 데우는 훈훈한 소식도 전해졌다.
길 잃은 할머니를 도운 사실이 뒤늦게 전해져 누리꾼들로부터 국민 MC 유재석은 뜨거운 칭찬을 받았다.
도움 받은 할머니의 외손주가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몇 달 전 친척 집을 방문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온 할머니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 때, 유재석이 짐을 들어드리는가 하면 자비로 택시까지 태워드려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줬다는 내용을 올려 “역시 국민 MC”라는 반응을 누리꾼들로부터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은화 기자 choieh@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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