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차남 서울대 로스쿨 부정합격 의혹, 조국 교수 “완전 오보”

안상수 차남 서울대 로스쿨 부정합격 의혹, 조국 교수 “완전 오보”

기사승인 2011-01-13 1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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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아들이 서울대 로스쿨에 부정입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서울대학교 법학과 조국 교수는 “사실이 아니다. 완전한 오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서울대 법대 후배들로부터 제보가 왔는데 지난해 12월 10일 150명의 로스쿨 합격생을 선발했고 이후 보결로 2명이 추가합격했는데 그중 한명이 안상수 대표의 아들"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추가 합격한 학생의 보결 순번이 1번과 7번인데 바로 7번이 안 대표의 아들이라는 점이다.

이 의원은 "이 때문에 보결 2번부터 6번의 학생들이 모두 불만을 제기하고 있으나 서울대 측에서 합격자에 대한 정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안 대표는 2007년 로스쿨법 처리 당시 3당 야합이라고 비판했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석현 의원이 받은 제보는 정확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박 원내대표는 교육과학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관련 자료를 넘긴 뒤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안상수 대표는 대표 비서실 관계자를 통해 "그런 사실이 없다. 정식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서울대학교 법학과 조국 교수는 이날 오후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아들의 로스쿨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 “완전 오보”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그 학생(안 대표 차남)은 5명 뽑는 예비순위 대상자 중 2위였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부친 고려없이 성적에 따라 선발됐다”며 “학교에 사실확인도 하지 않은 채 보도한 것은 매우 유감이고 학생 입장에서는 소송감이다. 정정 보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법대 출신이 다수를 점하는 것을 막는다는 법령에 따라 서울대 로스쿨은 서울법대 출신 1/3, 서울대비법대 1/3, 비서울대 1/3을 뽑는다. 따라서 성적이 좋더라도 이 규정에 따르면 떨어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부정입학 소문이 난게 아닌가 추측(해 본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7번이란 소리가 도대체 어디서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자체가 완전히 틀렸다. 지금 서울대 법대 모든 교수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며 “대기자였다가 입학했으니 괜히 말이 나오는 것 같다. (안 대표 차남 입학은) 들어와야 될 학생이 들어온 것”이라고 입학 과정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서울대도 같은 내용의 해명자료를 냈다. 서울대는 이날 자료에서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된 안모 학생은 서울대 법학부를 졸업했으며 일반전형의 예비합격자 순위 2번이었다. 따라서 정해진 충원 기준에 따라 최종 합격자로 추가선정됐다"며 "최초 합격자 발표 후 일반전형에서 5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5명 중 본교 학부 졸업자는 3명이었고, 타 대학 학부 졸업자는 2명이었다. 예비합격자 순위에 따라 본교 학부 졸업자 3명, 타교 학부 졸업자 2명을 추가 합격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예비합격자에게 별도로 대기 순위를 통보하지는 않았다고 서울대는 설명했다.

백순근 입학본부장은 "입학 순위 등 구체적인 입시정보는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당사자가 이의제기를 하면 관련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절차는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조현우 기자 afero@kmib.co.kr

신은정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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