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31일 MS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하는 9억명 모두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치명적인 결함을 발견했다는 발표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MS는 자사 운영체제 ‘윈도’에서 해커가 개인 PC 속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개인 PC와 PC 속 개인정보를 장악할 수 있는 결함을 발견했다.
MS의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온라인 인터넷 보안 경보를 통해 해커가 윈도 내 결함을 이용해 악성 스크립터(컴퓨터 명령체계)를 작동시키는 HTML 링크를 설치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이를 클릭할 경우 이메일을 비롯한 개인 정보 수집 등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보도에서는 MHTML파일에 결함의 원인이 있으며 ‘윈도 XP’, ‘윈도 비스타', '윈도7' 등을 포함, 현재 지원되는 모든 윈도 버전에서 발견된다고 전했다.
파이어폭스와 구글 크롬, 사파리 브라우저와 같은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이 결함이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MS는 현재로서는 이 버그 자체를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한국 MS 관계자는 이 결함에 대해 “해커가 새로운 링크나 가짜 사이트를 만드는 형식이 아니라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여러 인터넷 웹페이지의 링크를 클릭 하다보면 개인정보 등이 유출되는 등 피해를 당할 수 있다. 따라서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외관상으로는 위험요소를 발견할 수 없다”며 “하지만 아직 피해사례 등은 보고되지 않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보안패치를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서는 아직까지 이 결함을 악용한 선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MS가 심각한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이용하는 모든 윈도 사용자들에게 보안 패치를 설치할 것을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