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야당과 인권단체, 비공식 노조로 구성된 ‘변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전국협의(CNCD)’는 오는 18일(현지시간) ‘5월 1일’ 2차 반정부 행진을 펼친다고 13일 밝혔다.
AP에 따르면 전날 5월 1일 광장에서는 2000여명이 시위대가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알제리 당국은 이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경찰 3만명을 현장에 배치했고 이 과정에서 시위자 14명이 연행됐다.
같은 날 알제리 북부 안나바에서도 벌어졌고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경찰 4명이 경상을 입었다.
알제리 정부는 1992년 국가 비상사태를 유지한 뒤 지금까지 시위를 금지하고 있다.
32년째 집권 중인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도 이달 말 예정된 미국 방문을 연기했다. AFP는 살레 대통령이 국내 상황 때문에 미국 방문을 미루기로 했고 예멘과 미국 양국은 새 방문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살레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대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고 있다. AFP는 퇴진 압력이 거세진 살레 대통령이 야권과 대화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예멘 수도 사나에서도 살레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대통령궁을 향해 행진하려던 2000여명의 시위대와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이 충돌하면서 여성 1명이 다치고 10명이 체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