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오후 한국관광공사에서 개최된 ‘관광산업정책 대국민 보고회’에서 재해로 취소된 지역축제 피해 보상책과 위기관리 매뉴얼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제역으로 피해를 본 관광업체에 관광진흥개발기금 100억원을 특별융자하고, 통행제한으로 위축된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화천산천어축제 등 구제역으로 취소된 지역축제는 모두 80여건으로 직접 피해액 1600억원, 관광객 소비지출 감소 8027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날 보고회는 지난달 말 취임한 정병국 장관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의미에서 업무보고 대신 관광업계 종사자 및 소비자 등 100여명을 초청해 열렸다. 조현재 관광산업국장은 보고에서 “2015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1350만명을 유치해 13만7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하는 관광경쟁력지수를 20위 안으로 진입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고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나 잠실운동장 주변에 외래관광객을 위한 대규모 관광숙박시설을 조성키로 했다.
문화부는 또 저가 덩핌 여행상품의 제재 근거를 마련하고 취약계층 여행복지사업인 여행바우처를 1만1000명에서 4만5000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국가기술자격증제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또 경주와 전주 등 으뜸명소를 지역발전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고, 동해안 탐방로 688㎞를 현국형 ‘산티아고 가는 길’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