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도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4를 판매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일부 언론에서 잇달아 나왔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애플과 아이폰 도입 협상을 마무리 짓고 다음달 중으로 판매에 나선다.
SKT가 아이폰을 도입하면 경쟁사인 KT를 견제할 수 있고, 아이폰 사용자들의 데이터서비스 사용량 증가로 매출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삼성전자 갤럭시S가 선전하고 있지만 아이폰의 위력이 여전하다는 점, 아이폰 때문에 KT로 빼앗겼던 가입자들을 다시 끌어모을 수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다.
이에 대해 SKT측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SKT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예전에 비해 (아이폰 도입에 대한) 분위기가 형성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보도에서 나온 것처럼 협상이 마무리 됐다거나, 다음달 중으로 판매가 시작된다는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전달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SKT가 아이폰 도입에 대한 시선이 전향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이미 고위관계자들의 발언으로도 알 수 있다.
지난달 SK텔레콤 CEO였던 정만원 부회장은 “지금도 (애플과) 대화 중이지만, 전에도 아이폰은 AS만 잘 되면 들여 온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도 지난달 취임 후 “(아이폰 출시에 대한) SK텔레콤의 입장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