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제 논의하러 왔다더니… 고유가 대책 외치는 MB, 5부제 위반하는 靑차량

[단독] 경제 논의하러 왔다더니… 고유가 대책 외치는 MB, 5부제 위반하는 靑차량

기사승인 2011-03-10 18:56:00

[쿠키 경제] 10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민경제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던 과천 기획재정부 청사 주차장에서 차량 번호 끝자리가 ‘4’인 차량이 버젓이 주차돼 있는 것이 발견돼 구설에 올랐다.

에너지 위기 대책으로 지난달 28일부터 공공기관의 차량 5부제를 강화키로 했는데, 고유가 대책을 세운다며 머리를 맞대는 자리에서 이를 어겼기 때문이다. 승용차 5부제는 차량 번호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로 공공기관 진입을 제한하는 제도로, 목요일인 이날은 끝자리가 4·9인 차의 운행이 제한된다.

이 대통령도 이날 회의에서 “(승용차) 주 5일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강제적으로 페널티보다는 국민운동으로 함께해 차 가동시간을 10% 줄인다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에너지 절약을 강조했다.

그런데 해당 차량은 대통령 경호차원에서 외부 차량 진입을 막아놓은 재정부 후문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대통령을 위한 청와대 소속 차량인 것이다.

청와대 측은 “해당 차는 특수 공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차로 5부제 적용 대상은 아니다”면서 “자칫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률적 잣대로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글·사진=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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