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국민일보 쿠키뉴스 홈페이지 응모자 중 25명을 뽑아 1인당 티켓 2장 제공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 ‘노인과 바다’(제작 극단앙상블)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연극으로 각색돼 원작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현재 상연 중인 연극 ‘노인과 바다’(각색 연출 김진만)는 원작에서의 소년이 장성한 청년이 돼 노인을 회상한다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노인에게 있어 바다는 삶의 터전이자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장소이다. 작은 배를 이끌고 항해를 나설 때의 고독은 그가 자유로운 독백을 할 수 있게 해주며,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들게 해준다.
그는 망망대해에서 바다와 대결하며 자신의 역량을 시험하고 인생의 목적을 확인한다. 노인과 거대한 물고기, 상어 떼와의 싸움은 시간이 흘러갈수록 자기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으로 양상이 바뀌어 간다. 노인이 낚시 줄에 베어 피를 흘리는 것조차도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노인은 포기하기를 거부하고 현실에 최선을 다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노인은 패배를 모른다. 오히려 더 큰 용기를 얻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는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깊은 잠에 빠져들고, 젊었을 때 가봤던 아프리카 사자의 꿈을 꾼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는 대어(大魚)를 낚으려고 고군분투하는 늙은 어부의 의지를 간결하고 힘찬 문체로 묘사한 단편이다. 지난 1953년 퓰리처상을, 195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필독 도서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5년 전부터 ‘노인과 바다’를 구상해 온 김진만은 지난해 열린 ‘제10회 2인극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내놓았고,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작품상과 최우수 연기상을 거머쥐었다. 연극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김진만 연출가는 ‘노인과 바다’를 무대로 옮겨와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고 있다.
연극 ‘노인과 바다’는 소설 원작을 그대로 소개하기보다는 원형의 틀을 비틀어 무대 위에서 역동적 언어로 뿌려낸다. 가혹한 현실에 맞섰다가 패배하는 인간의 비극적 모습을 묘사해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하기 쉽다.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한 한 남자의 눈을 통해 그려지는 노인은 또 다른 작품을 만나듯 생경하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노인과 바다’는 ‘2011년 올해의 젊은 연극인상’을 수상하며 젊은 감각과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진만이 메가폰과 펜을 잡았다. 줄거리가 많이 알려진 고전을 흥미진진한 구성과 스토리로 각색했으며, 관객을 몰입시키는 강렬한 연출기법으로 흥미를 던져준다.
연극 ‘관객모독’ ‘고도를 기다리며’ ‘청산리에서 광화문까지’ ‘두드리 두드리’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선 굵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정재진이 ‘노인’ 역을, 연극 ‘완득이’ ‘수상한 흥신소’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에서 젊은 패기를 앞세운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박상협이 ‘청년’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외에도 음악 작곡 김민수, 움직임 지도 천창훈, 무대 디자인 김진홍, 조명 디자인 이상근, 음향 디자인 서지민, 의상 디자인 김인옥, 분장 디자인 한금주가 참여해 21세기판 ‘노인과 바다’를 완성시켰다.
연극 ‘노인과 바다’는 국민일보 쿠키뉴스를 통해 무료 관람회를 진행한다. 오는 24일까지 국민일보 쿠키뉴스 홈페이지(www.kukinews.com)에서 시사회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25명을 선정, 1인당 2장의 표를 제공한다. 당첨자는 25일 오전 11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며, 관람회는 30,31일 오후 8시 매표소에서 회원 아이디(ID) 확인 후 발권된 표를 수령할 수 있다. 장소는 서울 이화사거리에 위치한 대학로극장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