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갑작스러운 이별에 상처가 아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KBS 2TV 주말 예능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 신원호 PD가 제7의 멤버로 야구선수 출신 야구해설위원 양준혁을 선정하기까지 다소 오랜 시일이 걸린 배경에 대해 전 멤버 김성민과의 추억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신 PD는 14일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말처럼 김성민이 불미스러운 일로 팀을 떠난 후 정을 나눴던 시간에 대해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운을 뗀 뒤 “갑작스러운 이별에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전 멤버 김성민은 마약 복용 혐의로 파문을 일으키며 지난해 12월6일 ‘남격’에서 하차했다. 김성민 하차 후 약 3개월 만에 제7의 멤버로 선정된 양준혁은 김성민의 빈자리를 대신 채우게 된다. 3~4주 전쯤 제작진과 만나 의견을 주고 받았으며, 지난주 합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김성민의 후발주자로서 ‘남격’에 가져다 줄 효과에 대해서는 “김성민이 ‘남격’에 에너지와 기운을 불어넣어 준 부분이 있었다. 양준혁은 다른 성격을 다진 인물이기에 동일한 역할을 하라고 요구할 순 없다. 본인이 갖고 있는 색깔을 토대로 프로그램에 활력을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멤버 중에서 겹치는 나이대가 아니라 40대 초반의 이야기를 들려줄 거라 믿고 있다. 한 사람이 더 들어옴으로 인해 ‘남격’에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더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사람의 에너지가 미션을 수행하면서 색다른 매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준혁을 섭외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대중성’과 ‘신비감’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라고 밝혔다. 신 PD는 “양준혁은 야구선수로 전 국민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다. 간간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뿐 그 사람에 대한 면모를 속속들이 보여줄 기회는 아직 없었다고 생각한다. 대중이 많이 알고 싶고 궁금해 하는 인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사람 냄새 나는 인물로서 손색이 없다”고 추켜세웠다.
제7의 멤버로 ‘남격’에 합류하게 된 양준혁. 제작진과 스케줄 조율을 거친 뒤 조만간 첫 촬영 날짜를 잡을 예정이다.
1993년 삼성 라이온즈 입단한 양준혁은 지난해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방망이와 글러브 대신 마이크를 잡아 SBS와 SBS ESPN에서 야구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