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가수 김장훈이 일본 정부가 중학교 교과서에 독도 강화 기술 발표와 관련해 ‘코리안 매치컵 세계 요트 대회’로 독도를 대대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라벤더 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가 지금까지 했던 독도 프로젝트 중에 가장 큰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운을 뗀 뒤 “오는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열리는 ‘코리안 매치컵 세계 요트 대회’를 전적으로 맡아서 기획 및 홍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가수 김장훈이 레저 페스티벌인 ‘코리안 매치컵 세계 요트 대회’에 뛰어들게 된 배경은 독도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창구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동해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을 주최해 독도를 중점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와 함께 독도 홍보와 더불어 ‘코리안 매치컵 세계 요트 대회’ 광고 및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예정이다.
김장훈은 “사실 (일본 대지진 참사) 이 시점에서 왜 이것을 알리는지 궁금해 할 것이다. 일본을 향한 우리나라의 따뜻한 구호에 대해 전 세계에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인이 따뜻한 정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교과서에 독도 표기를 강화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화를 내고 싶지만 감정적으로 대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고심 끝에 계획한 게 ‘코리아 매치컵 세계 요트 대회’를 전 세계적으로 알려 독도를 홍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 매치컵 세계 요트 대회’ 주최자로 참여하게 된 것을 기자회견으로 알리게 된 이유도 대회 개최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제부터 열심히 홍보를 해야 하는데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지금 상황에서는 정부의 지원이 열악하다. 국제 공식 요트 대회라 전야제도 있어야 하고, 최상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지금은 비록 힘든 여건이지만 세계 최대의 페스티벌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저는 그저 연예인이다. 대한민국의 딴따라다. 저도 이런 자리를 좋아해서 하는 게 아니다. 참 민망하다. 다만 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앞에 나서는 것이다. 음악만 하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대한민국이라는 특별한 나라에 살다보니까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독도 홍보에 꾸준히 힘을 쏟는 것에 대해 “목숨이 있는 한 끝내야 할 일”이라고 비장한 각오를 밝힌 뒤 “독도 전문가도 하지 못하는 일을 가수가 어떻게 하냐고 묻는다. 나도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반드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문부과학성은 30일 오후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한층 강화한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한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 기술을 노골적으로 드러냄으로 인해 한일 관계는 다시 악화일로를 걷게 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