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반도 방사능바람 공포…“일본서 직접 불어온다”

6일 한반도 방사능바람 공포…“일본서 직접 불어온다”

기사승인 2011-04-04 14:53:00


[쿠키 사회] 독일기상청(DWD)이 오는 6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우리나라 대다수 지역에 퍼질 것이라고 4일 예고했다.

독일 기상청은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일본 날씨와 (방사성 물질) 확산 분석’이란 제목의 예상도를 공개했다. 이 예상도에 따르면 오는 6일 오후 9시쯤 우리나라에 도달하는 방사성 물질의 범위는 제주와 부산·대구를 비롯한 영남, 광주 등 호남뿐 아니라 충남까지로 나타나 있다.

DWD는 "중국과 한반도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까지 도달한 뒤 도쿄를 거쳐 태평양에서 북극 쪽에서 불어오는 남동방향 제트기류에 섞여 일본 남부지방으로 내려간 뒤 대만 앞바다에서 열대성 고기압에 부딪힌 뒤 다시 북상할 것"이라면서 "북상하는 이 방사능 제트기류가 중국 남서해안 지방을 거쳐 한반도 남해와 서해안으로 널리 확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서해를 따라 확산된 방사능 기류는 인천 앞바다를 넘어 북한 영역인 황해도 앞바다까지도 방사성 물질이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도에서는 남부에 이르는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충청권으로 도달하는 것보다 훨씬 짙은색으로 표시돼 있다.



독일기상청은 지난달 31일 홈페이지에서 방사성 물질이 일본 열도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와 오는 6일 일본 남부에 이어 제주도와 전남 등 우리나라 남부 일부 지역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이날 이를 수정 공개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기상청 등은 오는 7일쯤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 남쪽을 돌아 우리나라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4일 밝히며, 이 방향의 기류에서 유입되는 방사성 물질 역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인체에 영향이 거의 없는 미미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7일 오전쯤 일본 지역 중심으로 고기압이 발달함에 따라 지상 1~3㎞ 높이의 중층권 기류는 일본 동쪽에서 동중국해를 거쳐 시계방향으로 돌아 우리나라에 남서풍 형태로 유입되고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 시점에도 3㎞ 이상의 높이에서는 계속 편서풍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에 대해 윤철호 KINS원장은 “우리나라쪽으로 부는 흐름이 있다고 해도, 후쿠시마에서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은 주변 지역에서도 그 농도가 점점 옅어지고 있는 만큼, 역시 우리나라에 들어오더라도 극미량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신창호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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