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는 7일 “임기가 종료되는 이철휘(57·학군 13기) 제2작전사령관 후임으로 대장 1명이 진급되고 이어 군단장 4∼5명, 사단장 10여명이 임명되는 정기인사가 조만간 있을 예정”이라며 “대장인사는 이르면 이번 주내 이뤄지고, 내주초 후속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김관진 국방장관이 재조사를 지시한 진급로비 및 횡령의혹을 제기한 투서사건과 관련, 정기인사가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군은 일단 예정대로 인사를 하되, 이번 사건 조사결과가 나온 뒤 필요할 경우 추가 인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전사령관 후임으로는 최용림 국방부 특별검열단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정환 육군참모차장, 이성호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박성규 육군교육사령관이 거명되고 있다.
그러나 투서사건 조사 이후로 대장인사가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월 김 장관에게 전달된 투서는 지난해 12월 군 인사 때 진급한 이모 예비역 준장이 2007∼2008년 수방사 헌병단장(대령) 시절 1억2000여만원의 부대 운영비를 횡령해 백화점 상품권 등을 구입, 진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위 장성들을 상대로 로비를 했다는 내용이다. 로비의혹이 제기된 고위 장성은 현역 대장 2명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월 이 준장이 전역키로 하고 내사를 종결했으나 군내부에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재조사에 들어갔다.
군 관계자는 “투서에 거론된 2명 대장 중 한 사람은 사실이 아니라며 반드시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혀달라는 입장”이라며 “김 장관에게 전달된 투서가 이번 대장 인사의 폭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