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BBC 등 해외 유력 언론들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제품들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비굴하게(slavishly)’ 모방했다며 지난 15일 현지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스크린 아이콘 등 자사 제품의 디자인 부분을 모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최대 라이벌임과 동시에 메모리칩 등 애플에 장착되는 다수의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양사의 갈등은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 대변인 크리스틴 휴구엣은 “이런 ‘뻔한(blatant)’ 모방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리도 아직 고소장을 보지 못해 정확히 어떤 제품들을 말하는건지 알 수 없다”며 “애플은 라이벌임과 동시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파트너이기도 하지만 법적인 부분은 법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오히려 애플이 우리의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좀 더 찾아봐야겠지만 애플이 삼성전자를 고소한 적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