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이통사가 마이피플 mVoIP 차별” 주장, 테스트 결과 어땠길래

다음 “이통사가 마이피플 mVoIP 차별” 주장, 테스트 결과 어땠길래

기사승인 2011-04-20 1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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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IT] 이동통신사가 특정 유무선 인스턴스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이 제공하는 무료 인터넷전화(mVoIP) 접속을 제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무선 인스턴트 메시지 애플리케이션 ‘마이피플’을 운영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0일 이 서비스가 제공하고 있는 mVoIP 기능에 대해 이통사들이 차별적인 제한을 가하고 있다며 해명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전날 보냈다고 밝혔다.

현재 이통사들은 월 5만5000원 이상의 정액요금제 가입고객에 한해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제공하는 mVoIP 기능을 일정량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요금제를 택한 고객은 다음 마이피플과 스카이프, 바이버 등 mVoIP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다.

다음측이 제기하는 문제는 공식적으로는 이통사가 mVoIP를 차단하고 있는 4만5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이다.

다음 관계자는 “이통사가 제한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4만5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들도 mVoIP를 이용하고 있다”며 “그런데 유독 마이피플의 mVoIP만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에 대한 규명을 위해 자체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최근 4일간에 걸쳐 서울에서 지역별, 시간대별로 총 4개(마이피플, 올리브폰, 스카이프, 바이버)의 mVoIP 애플리케이션을 수차례 동시 접속해보는 방법으로 테스트를 실시했다. KT·SKT 기반의 아이폰, KT·SKT·LG유플러스 기반의 안드로이드폰으로 테스트를 했으며, 이 과정에서 뚜렷한 차별이 발견됐다는 것이 다음측의 설명이다.

다음에 따르면 아이폰의 경우 KT와 SKT 모두 마이피플만 접속률이 5% 미만이었으며, 나머지 3개 애플리케이션은 90%를 넘었다. 안드로이드폰은 LG유플러스만 모두 90% 이상이었으며, KT와 SKT는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마이피플만 5% 미만이었다. 특히, SKT의 경우 안드로이드폰 접속률은 0%였다.

다음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에 이통사가 4만5000원 요금제 고객들의 mVoIP 접속을 제한한다는 정책을 발표했고, 올해 3월부터 갑자기 mVoIP 접속이 되지 않는다는 마이피플 이용자들의 항의 및 질의가 쇄도하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4만5000원짜리 요금제 가입고객의 mVoIP 접속을 제한한다면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동일하게 적용돼야 하는데 마이피플만 안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우리의 자체테스트 결과이고 공인기관의 테스트 결과는 아니기 때문에 일단 SK텔레콤과 KT에 공식 질의서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대응은 이통사의 해명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서비스를 시작한 마이피플은 올해 2월부터 mVoIP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다음측은 현재까지 마이피플 이용자는 400만여명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고, 대부분 mVoIP를 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이통사측의 입장은 다음의 자체 테스트 결과와는 완전히 다르다. 애플리케이션 간 차별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5만5000원 이상 요금제 선택 고객만 mVoIP를 이용할 수 있고 앞으로도 4만5000원짜리 요금제 고객에게는 mVoIP 이용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애플리케이션 버전 업그레이드가 실시될 때 기술적 문제로 일시적으로 허용이 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계속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스카이프과 바이버, 마이피플 등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접속을 제한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국내업체와 외국업체 애플리케이션 간 차별을 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관련기사]‘다른 요금제에선 3G 인터넷전화 불가’ 사실상 불가능?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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