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사장은 28일 열린 갤럭시S2 미디어데이에서 최근 확정된 옴니아 보상에 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옴니아는 출시 당시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상으로 최고의 스마트폰이었다”며 “IT산업 속도가 빠르게 변하면서 상대적으로 구모델이 됐다”고 대답했다.
이어 고객들이 보상안에 반발하고 있으며 잘못된 선례를 남길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옴니아폰 사용자들을 고려해서 통신사들이 고객케어 프로그램을 실행하는데 삼성도 참여하는 것으로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선을 그었다.
신 사장의 대답은 ‘결국 옴니아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로 받아들일만한 하다. 또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옴니아 보상 근거와 다른 방향의 발언이다.
그동안 옴니아폰은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와 통화, 웹서핑 등 품질과 관련된 여러 요소에서 사용자들의 불만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신 사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곧바로 반응이 나타났다.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냐”, “최고란 수식어가 그렇게 쉬워 보이냐”, “그럼 IT산업 속도가 빠르게 변하는 와중에서도 아직도 소비자들의 칭찬이 더 많은 아이폰3GS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는 등의 비판 글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옴니아2 집단보상 준비 카페’ 운영자인 아이디 ‘막동이7’은 ‘신종균 사장님에게’라는 제목의 글에서 “삼성이 기술도 없이 만든 제품을 소비자에게 과대광고해 판매한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며 “또 ‘삼성 제품을 믿고 산 당신들이 잘못이다’, ‘우리는 IT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는걸 따라갈 수 없다’, ‘그러니 일년정도 사용했으면 지금 만든 제품을 다시 구매해 사용하라’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보면 되는거냐”며 거세게 비판했다.
한편 이 운영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삼성전자가 자신들의 시위 가능성을 의식해 행사장에 용역인력을 배치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삼성전자는 우리를 파렴치한으로 몰아가기 위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행사 현장까지 가서 안 좋은 이미지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판단해 어제 참여하지 말자는 공지를 올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행사와 직접 관련을 가진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만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