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결국… PD수첩 출신 PD 강제 발령

MBC 결국… PD수첩 출신 PD 강제 발령

기사승인 2011-05-12 20:40:00
[쿠키 문화] MBC가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의 간판 최승호 PD에 이어 이우환, 한학수 PD까지 강제 발령을 냈다.

이우환 PD는 12일 트위터를 통해 “방금 인사발령이 났다”며 “회사는 저를 피디수첩에서 방출해버렸다”고 소식을 알렸다.

이어 그는 “‘쌍용 해고노동자’ 한 편으로 쫓아내는군요. 암담한 세월”이라고 덧붙였다.

이 PD와 함께 한 트위터러도 이날 MBC가 두 명의 PD에게 강제 발령을 냈다고 전했다.

한 트위터러는 “이우환, 한학수 피디. 사전검열에 항의한 뒤 한 명은 ‘용인 드라미아’(MBC 놀이동산 만드는 조직), 한 명은 경인지사(수도권 지자체 홍보 처리 조직)로 발령났다”고 밝혔다.

MBC는 지난 2월 최 PD를 비롯한 핵심 인력 6명에 대한 인사이동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시사교양국 PD의 집단 반발이 계속되자 3월 간부 측이 한발 물러나는 선에서 일단락됐다. 당시 간부는 유감의 입장을 표명한 뒤 2명의 PD를 프로그램에 복귀시키기로 했다. 복귀된 2명 중 한 명이 이우환 PD였다.

이 PD는 언론노조 사무처장 출신으로 PD 수첩에서 ‘쌍용 해고노동자’ 등을 제작했다. 한학수 PD는 총 제작비 12억원이 투입된 ‘아프리카의 눈물’을 제작했다. 최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아프리카의 눈물’ 시사회에서 해고된 최 PD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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