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PD는 12일 트위터를 통해 “방금 인사발령이 났다”며 “회사는 저를 피디수첩에서 방출해버렸다”고 소식을 알렸다.
이어 그는 “‘쌍용 해고노동자’ 한 편으로 쫓아내는군요. 암담한 세월”이라고 덧붙였다.
이 PD와 함께 한 트위터러도 이날 MBC가 두 명의 PD에게 강제 발령을 냈다고 전했다.
한 트위터러는 “이우환, 한학수 피디. 사전검열에 항의한 뒤 한 명은 ‘용인 드라미아’(MBC 놀이동산 만드는 조직), 한 명은 경인지사(수도권 지자체 홍보 처리 조직)로 발령났다”고 밝혔다.
MBC는 지난 2월 최 PD를 비롯한 핵심 인력 6명에 대한 인사이동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시사교양국 PD의 집단 반발이 계속되자 3월 간부 측이 한발 물러나는 선에서 일단락됐다. 당시 간부는 유감의 입장을 표명한 뒤 2명의 PD를 프로그램에 복귀시키기로 했다. 복귀된 2명 중 한 명이 이우환 PD였다.
이 PD는 언론노조 사무처장 출신으로 PD 수첩에서 ‘쌍용 해고노동자’ 등을 제작했다. 한학수 PD는 총 제작비 12억원이 투입된 ‘아프리카의 눈물’을 제작했다. 최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아프리카의 눈물’ 시사회에서 해고된 최 PD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