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지난 1일 봄비에도 성공리에 마친 뷰티풀 민트 라이프 페스티벌, 14~15일 서울 한강 난지지구에서 열리는 그린 플러그드 페스티벌, 그리고 다가올 7월의 지산 밸리 록페스티벌, 8월 펜타포트 락페스티벌까지 대형 페스티벌은 계속된다. 페스티벌을 손꼽아 기다리는 팬들도 많지만, 대다수 사람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유명한 뮤지션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티켓 가격과 이동거리, 숙박 등은 학생과 직장인들에게 적잖은 부담이다. 대형 페스티벌이 아니라도 의미 있고 특별한 공연은 우리 가까이에도 많다.

● 2011 들국화 리메이크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세계로 가는 기차’ 등의 명곡을 남기며 한국대중음악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들국화. 마니아들에게 명반으로 거론되는 들국화 1집(1985년) 발매 26주년을 맞아 들국화 리메이크 앨범이 5월 중 발매된다. 이를 기념해 ‘2011 들국화 리메이크 앨범 발매 콘서트’도 6월에 열린다.

지난 1월 자신의 솔로앨범 ‘Longway Home’을 발매한 들국화 창단 멤버 조덕환을 비롯해 국카스텐, 김바다 with소년, 몽니, 이장혁, 핸섬피플, 허클베리핀이 무대에 오른다. 들국화의 음악을 들었던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간다면 서로의 세대를 공감하는 자리가 될 듯하다. 들국화 재결성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후배 밴드들의 재해석을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6월 4일 홍대 브이홀에서 열린다. 입장료 예매 33,000원, 현매 44,000원

● 권우유 그리고 낙천주의자들이 만드는 기분 좋은 이야기 - ‘낙천극장’ 개관 기념 공연

영화와 음악에 관심 있다면 은평구 연신내 주택가에 자리한 ‘낙천주의자들’을 찾는 건 어떨까? 영화계에서 일하고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cafe 낙천주의자들’ 지하에 ‘낙천극장’이 개관했다.

개관 기념으로 밴드 넘버원코리아 멤버 권우유의 ‘다락방 콘서트’가 열린 후 권우유 주연의 영화, 실제로 군 생활을 같이한 선후임이 모여서 만든 유쾌한 이야기 ‘더 브라스 퀸텟’(감독 유대얼)이 상영된다. 상영 후에는 파티를 열어 관객과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15일 오후 5시, 선착순 50명 무료.

● 뉴 웨이브 인 서교 - 여성보컬밴드 특집 클럽투어

신인의 패기와 열정을 느끼고 싶다면? 서교음악자치회가 주최하는 ‘뉴 웨이브 인 서교-클럽투어’ 두 번째 공연에 관심을 가져 보자.

지난 4월 24일 홍대의 젊은 록밴드를 주제로 열렸던 뉴 웨이브 인 서교가 이번에는 여성보컬밴드를 주제로 오는 29일 오후 5시 라이브클럽 ‘타’에서 열린다. 홍대 지역을 기반으로 음악성을 겸비한 젊은 뮤지션을 알리고자 기획된 이번 공연에는 어쿠스틱 팝밴드 ‘Swing Chair(스윙 체어)’,
포크의 감성과 한국적 예술을 아름답게 버무려 낸 ‘Tamyo(타묘)’, 4인조 팝펑크 밴드 ‘Rockcatz (락캣츠)’, 여성 보컬 라이를 중심으로 결성된 ‘라이밴드’가 출연한다. 게스트로는 3집 발매를 앞두고 있으며 여성 보컬 나인이 소속되어 있는 ‘디어클라우드’가 참석해 공연 열기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입장료 예매 10,000원, 현매 15,000원

● 일단은 좋아서 하는 파티

차분한 어쿠스틱 선율에 빠져보고 싶다면 ‘일단은 좋아서 하는 파티’를 추천한다. 버스킹 밴드(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관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공연을 여는 밴드) 세 팀이 뭉쳤다. 거리 공연을 하며 친분을 쌓아 온 ‘일단은 준석이들’ ‘파티스트릿’ ‘좋아서하는밴드’가 그들이다.

세 팀이 모여 공연을 한 적은 많지만, 클럽에서 새롭게 해보자고 의기투합해 기획한 공연이다. 기타와 퍼커션으로 이루어진 ‘일단은 준석이들’을 시작으로 연애 감정에 대한 솔직한 가사로 주목받는 ‘파티스트릿’, 전국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길거리 공연을 펼치는 ‘좋아서하는밴드’ 순으로 공연한다. 각 밴드의 이름의 앞부분을 따서 만들어진 공연 타이틀 ‘일단은 좋아서 하는 파티’, 특색 있는 세 팀의 매력에 빠져 한 주간의 스트레스를 풀어 보자. 27일 오후 8시 홍대 오뙤르. 입장료 15,000원(음료 포함).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효상 기자 islandcit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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