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진씨에 “미친X” 박씨, ‘한나라당’ 지우고 “사과합니다”

김여진씨에 “미친X” 박씨, ‘한나라당’ 지우고 “사과합니다”

기사승인 2011-05-19 15:54:00

[쿠키 정치]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자문위원인 박용모씨가 연기자 김여진씨에게 인신공격성 표현과 막말을 퍼부었다. 박씨는 이후 논란이 일자 사과글을 올리고 김씨를 모욕한 글을 황급히 지웠다.

박씨는 현재 행정안전 분야 한나라당 정책 자문위원으로 있으며, 김씨는 트위터를 통해 현 정권의 정책에 대한 불만과 지적, 각종 정치·사회 이슈에 대한 소신 발언 등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이른바 ‘폴리테이너’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인물이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아이디 ‘jalsa*****’인 박용모씨는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여진씨를 향해 “미친X”이라고 욕설을 했다. 김씨의 특정 발언에 대한 답변 형식은 아니었지만 김씨의 트위터 아이디를 달아 그녀를 향해 말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박씨의 발언을 리트윗(Retweet)해 놓으며 “맞을지도…”라고 대응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박씨는 김씨를 향해 인신공격성 표현과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김여진! 경제학살자 김아무게 전대통령 두사람에게는 무어라 말할래? 못생겼어면, 함부로 씨부렁거리마라? 나라경제를 죽이는 자는 나라전체를 죽이는 학살자가 아니겠니? 아가리 닥치거가있는 기시내야”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 아침 한 인터넷 매체가 게재한 <김여진 “당신은 학살자, 전두환씨”>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해 소개해고, 여기에 스스로 답변을 다는 형식으로 이같은 막말을 했다.

이 기사는 김씨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오전 트위터에 “당신은, 일천구백팔십년, 오월 십팔일 그날로부터, 단 한순간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당신은 학살자입니다. 전두환씨”라는 글을 남겼다는 내용이었다.

박씨는 트위터 소개 부분에 40대 후반에 대구에 살고 있으며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자문위원, 민주평화통일정책회의 자문위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파문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이미 박씨의 막말은 수백회 리트윗되며 퍼지고 있고 트위터리언들은 “이 정권의 수준을 보여주는 듯하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이라고 욕부터 하느냐”는 등 비난을 퍼붓고 있다.

네티즌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박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자신이 김씨에 대한 글과 ‘한나라당 자문위원’이라는 프로필을 황급히 삭제했다. 박씨는 “개인적으로 화가나서 막말을 했다”며 “김여진이외의 분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사과를 받아야 할 김씨에 대해선 사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쳐 또 다시 비판의 소리를 들었다.



논란이 재차 일어나자 박씨는 그제서야 “인신을 두고 말한 점에 대해선 깊이 반성하고 사과한다”면서 “이시기 때에 누군가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진삼열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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