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록물-일성록 유네스코 유산 등재

5·18기록물-일성록 유네스코 유산 등재

기사승인 2011-05-24 20:55:00
[쿠키 문화]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된다. 또 조선후기 국왕의 동정이나 국정의 제반 운영 사항을 일기체로 작성한 일성록(日省錄)도 등재 권고 결정이 내려졌다.

2건 모두 유네스코에 등재되면 한국은 9개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국제자문위원회(IAC)는 23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제10차 회의에서 한국의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가 제출한 안건을 심의해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등재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유네스코 사무국은 ICA 회의 결과를 25일 공식 발표한다.



IAC의 등재 권고 결정이 나오면 사무총장이 통상 2~3개월 이내에 최종 확정하게 된다. 하지만 유네스코 사무국은 IAC의 등재 권고 결정이 내려지면 등재가 확정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IAC는 지난해 3월 관련 자료들이 제출된 이후 소위원회를 구성해 등재 여건을 심사해왔다.

‘5·18 기록유산 등재 추진위’는 이를 위해 정부기관 자료와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자료, 시민 성명서, 사진·필름, 피해자 병원 치료기록, 국회 자료, 국가 보상 자료, 미국 비밀해제문서 등 5·18 전개 과정과 흐름을 보여주는 방대한 자료를 취합해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국내 우익단체에서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반대 청원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기도 했지만 김황식 총리가 국회에서 답변한 “이미 역사적 심판이 내려진 것인 만큼 그런(우익단체의) 의견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IAC에 전달하기도 했다.

5·18 기록물과 함께 등재 결정이 내려진 일성록은 1760년에서 1910년까지 151년간의 기록을 담았다. 원본은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보관 중이며 국유물이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기록유산 명단에 총 9개를 올렸다. 4월 현재 전 세계에서 83개국 193건이 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지난 97년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뒤 2001년 승정원일기와 직지심체요절, 2007년 조선왕조 의궤와 해인사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에 이어 2009년에는 동의보감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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