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아마추어 밴드 오디션을 프로그램으로 만든 KBS 2TV ‘톱 밴드’의 진행자로 나서는 이지애 아나운서가 첫 방송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달 4일 첫 방송되는 ‘톱 밴드’는 5명 내외로 구성된 아마추어 밴드들이 실력을 겨루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일반인들이 멤버로 참여하고, 프로 뮤지션이 이들의 코치가 된다. 월드컵 경기 방식처럼 조별 예선, 16강, 8강, 4강, 결승 순으로 치러진다.
이지애 아나운서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 TV 프로그램 개편 설명회에서 “작가가 제게 (할리우드 톱스타) 안젤리나 졸리처럼 섹시하면서도 터프한 이미지를 동시에 요구하더라. 그런데 전 어떻게 해도 섹시해 보이지 않는다(웃음). 제가 갖고 있지 않은 모습을 하나씩 완성해 나간다는 점에서 저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Mnet ‘슈퍼스타K’, MBC ‘위대한 탄생’과 ‘나는 가수다’ 등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이들과 차별화 되는 ‘톱 밴드’만의 진행 방향은 잡았을까. 이 아나운서는 “요즘 시청자는 기다리는 데 인색한 것 같다. 우리 프로그램은 그 기다림을 지루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 꿈꾸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 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인 중에 뮤지션이 많아 아마추어 밴드의 고충을 이해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운 좋게도 주변에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서울 홍대에 나가 길거리공연 하는 친구들을 본 적이 있는데요. 자주 만나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밴드들의 마음과 고민을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밴드 멤버들처럼 직접 악기를 다룰 수 있냐고 묻자 “피아노와 플루트를 연주할 줄 아는데 손이 부끄러운 정도다. 좋은 기회가 된다면 정식으로 배워 보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한편 KBS는 개편을 맞아 뉴스 및 시사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1TV 오후 11~12시간대에는 과학, 미술, 책 관련 문화 프로그램을 대거 편성한다. 이외에도 중년 스타들의 여행기를 담은 ‘낭만을 부탁해’(6월1일 오후 7시30분 첫 방송), 서바이벌 프로그램 ‘휴먼서바이벌 도전자’(6월 방송 예정), ‘나는 가수다’의 아이돌 버전으로 불리는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6월 4일 오후 5시50분 첫 방송) 등이 신설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