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는 1일 ‘전·현직 대통령 직무 만족도 및 호감도’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직무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직무 만족도에 대해 응답자의 78.8%가 ‘잘했다’라고 대답, ‘잘 못했다(18.6%)’라는 평가를 압도했다. 그 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었다. 노 전 대통령의 경우 61.1%가 ‘잘했다’라고 봤고, ‘잘 못했다’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36.2%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잘했다’가 60.8%, ‘잘 못했다’가 34.9%를 기록해 노 전 대통령과 비슷한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부정적인 평가가 더 높았다. 이 대통령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4.2%가 ‘잘했다’라고 대답해 ‘잘 못했다(62.0%)’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리서치뷰는 이 대통령에 대해 60세 이상 연령층과 울산 지역에서만 긍정평가가 높았고, 50대 이하와 울산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5월말 조사에 비하면 긍정평가는 4.8%P 높아졌고, 부정평가는 3.5%P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호감도에 대한 조사결과도 직무 만족도와 궤를 같이 했다.
‘여덟명의 전·현직 대통령 중에서 가장 호감가는 대통령이 누구냐’는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이 34.7%, 노 전 대통령이 31.5%로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김 전 대통령이 14.5%로 뒤를 이었으며 이 대통령은 9.5%로 한자리에 그치며 4위였다.
이외 전두환 3.1%, 이승만 1.7%, 김영삼 1.3%, 노태우 0.5%로 전 대통령들이 뒤를 이었다.
호감도 조사에 대해 리서치뷰는 지난 5월 ‘더 좋은 민주주의 연구소’와 함께 실시했던 조사와 비교하면 김영삼, 이승만 전 대통령의 순위만 바뀌었고 다른 대통령들은 변동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리서치뷰가 정치전문인터넷신문 뷰앤폴과 함께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가구전화를 대상으로 무작위 표본추출을 통해 실시했다. 유효표본은 1500명(응답률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