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교수팀은 2006년 11월부터 엑사블레이트 시술을 해 왔다. 그동안 시술 환자들을 대상으로 모두 시술 후 6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전체의 90%가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자궁선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20∼40%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자궁벽이 두꺼워져 자궁이 전체적으로 커지고 생리 양이 많아지면서 심한 생리통을 유발한다. 그동안 이 질환을 치료하려면 수술로 자궁을 적출해내거나 불임의 원인이 되는 난소기능 저하와 자궁내막 손상 등의 위험이 따르는 자궁동맥색전술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불편과 위험은 엑사블레이트 시술처럼 초음파를 이용한 비수술요법의 등장으로 점차 사라지게 됐다. 자궁에 손상을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방사선 노출이 없어 출산 전 여성도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기 때문이다.
윤 교수는 “치료 전, 후의 생리 양 변화, 아랫배의 불편함 정도, 배뇨 시 시원함 등에 대해 환자 스스로 점수를 매기게 하는 방식으로 만족도를 평가한 결과 90% 이상의 환자들이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엑사블레이트는 산부인과 의사가 MRI 영상을 보며 고집적 열에너지를 쏘아 자궁선근종이나 자긍근종이 생긴 부위를 태우는 초음파 조사 장비다. MRI 영상으로 환부를 살피면서 시술하기 때문에 정상 조직은 태우지 않고, 문제의 혹만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시술 시간은 약 2시간. 시술 후 병원에 입원할 필요도 없고,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