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MBC 맛이 갔다. ‘시사매거진 2580’ 요리 프로그램이냐”

진중권 “MBC 맛이 갔다. ‘시사매거진 2580’ 요리 프로그램이냐”

기사승인 2011-07-11 17:01:00
[쿠키 문화] 시사평론가 진중권씨가 10일 한진중공업 사태를 다룬 MBC ‘시사매거진 2580’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진씨는 이날 방송이 끝난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사매거진 2580’ 눈치 보면서 만든 듯. MBC 맛이 많이 갔다”라며 “요즘은 차라리 상업방송인 SBS가 더 공익적인 것 같다. KBS나 MBC 차라리 민영화해 예능이나 하게 놔두는 게 덜 해로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건 몰라도 20분간 시간 낭비하게 만든 것에 대해 화가 난다. 앞으로 절대로 낚이지 맙시다. 도대체 ‘시사매거진 2580’에서 메밀의 경도를 따지고 자빠졌으니 별게 다 시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방송에서 ‘시사매거진 2580’은 한진중공업 사태 외에도 ‘평양냉면, 서울점령기’라는 보도도 함께 이뤄졌다. 대다수 시청자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트위터 등에서 ‘수박 겉핥기도 아니고 대체 말하고자 하는게 뭔가’, ‘냉면 보다 취재력이 떨어졌다. 결론이 없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진씨는 “‘시사매거진 2580’ 이름을 내 걸고 요리 프로그램을 한다. 다음 주는 홍대 앞 조폭 떡볶이 맛의 비결을 알려주세요”라며 “저도 시사에 대해 한 마디. 저녁에 갈치구이를 시켜 먹었는데, 구이인지 찜인지 구별이 안 되더라. 일부 갈치구이 집의 모럴 해저드, 정말 커다란 사회적 문제가 아닐 수 없다”라고 비꼬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대로 취재를 못할 거라면 그냥 정직하게 프로그램을 폐지하라. 시사라는 구색 갖췄다고 사기를 치는 것 보다 그게 백 번 낫다”라며 “정말 언론이 통제를 받으면 어떻게 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 충격적 사례”라고 ‘시사매거진 2580’을 비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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