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그룹, 3년 간 3조원 분식회계

부산저축은행그룹, 3년 간 3조원 분식회계

기사승인 2011-07-20 17:54:00
[쿠키 사회]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지난 3년간 3조원 이상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007년 7월∼2008년 6월 부산저축은행과 부산2저축은행에서 모두 5820억원의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로 부산저축은행 박연호 회장, 김양 부회장, 김민영 대표 등 대주주와 경영진 6명을 추가 기소했다.

부산저축은행은 이 기간 3040억242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도 768억247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한 것처럼 손익계산서를 허위로 작성했고, 부산2저축은행은 1779억4924만원의 순손실을 232억6775만원의 순이익으로 뒤바꿔 놓았다.

검찰은 앞서 지난 5월 이들을 구속기소하면서 2008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부산저축은행 계열 5개 은행에서 총 2조4533억원을 분식회계 한 사실을 적발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지난 3년 간 저지른 분식회계 규모가 3조353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부산저축은행과 부산2저축은행이 이 같은 허위 재무제표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 뒤 2009년 3월 각각 594억원과 380억원 상당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한 혐의도 추가했다. 저축은행에 속아 결국 휴지조각이 된 후순위채권을 매입한 피해자는 2870여명이나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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