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상어가 출몰해 관광객이 물려 죽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이셀 공화국으로 신혼여행을 간 영국인 부부 중 남편 이언 레드몬드(30)는 바다에서 수영을 하다 상어에 팔과 엉덩이 부위를 심하게 물려 숨졌다. 세이셀 당국은 레드몬드가 상어에 물린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과다출혈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지난 1일에도 스노우쿨링을 즐기던 프랑스 관광객 1명이 상어에 물려 숨졌다.
세이셀 당국은 “상어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잡지 못했다”면서 “상어 전문가 등을 초빙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닷가에 상어가 나타난 것은 관광산업이 주 수입원인 세이셀 공화국으로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세이셀 정부는 이날 수도 빅토리아에서 내무장관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등을 논의했다.
세이셀 공화국은 ‘인도양 최후의 낙원’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영연방 중 하나로, 지난 4월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던 윌리엄 왕세자 부부도 이 곳으로 신혼여행을 다녀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