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투표를 한 후 “11시쯤을 (고비로) 보고 있다. 11시까지 15% 이상 될 수 있다면 33.3%가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희망섞인 분석을 내놓았다.
오전 9시 6.6%로 순조롭던 투표율은 상승 여력을 서서히 잃어갔고, 홍 대표가 고비로 본 11시에 투표율은 11.5%에 그쳤다. 결국 15% 투표율은 오후 1시에야 달성됐다.
이처럼 비관적인 상황이 이어지자 홍 대표는 ‘투표율 25%’에 의미를 부여했다.
홍 대표는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이 힘껏 반대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이 25%를 넘으면 내년 총선에서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에 참여한 대부분이 단계적 무상급식을 선택한 한나라당 적극적인 지지자로 볼 수 있는 만큼 내년 총선에서도 최소한 25% 득표율을 확보했다는 해석인 셈이다.
전날 이종구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유효 투표율이 33.3%가 되지 않는 것을 ‘무승부’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 의원은 CBS 라디오 ‘시자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만약 (유효 투표율이) 33.3%에 못 미친다거나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 서울시민들이 보편적 복지를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문항에 소위 단계적인 것하고 전면적인 것을 내세워서 서울시민들에게 물어본 것이고, 이것에 대해서 만약에 33.3%가 안 되면 두 안이 다 채택이 안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무승부가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현재 무상급식 주민투표 투표율은 20.8%를 나타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