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독자적 출마하면 한나라당만 어부지리”

“안철수, 독자적 출마하면 한나라당만 어부지리”

기사승인 2011-09-06 10:15:00
[쿠키 정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6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보궐선서 출마 움직임과 관련, 범시민 야권단일후보 참여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문 이사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철수 교수님은 그동안 활동하신 걸 보면 아주 훌륭한 분이시다. 그래서 당연히 야권통합후보의 대상이 될 만한 분”이라며 “어느 인터뷰를 보니까 그분도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출마를 고민한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출마할 경우에 당연히 범시민 야권단일후보 선출 절차에 참여해서 함께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지난 4일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할 때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는 것은 현재의 집권세력”이라며 “그럼 답은 명료하다. 나는 현 집권세력이 한국사회에서 그 어떤 정치적 확장성을 가지는 것에 반대한다. 제가 만일 어떤 길을 선택한다면 그 길의 가장 중요한 좌표는 이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반한나라당’의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이다.

문 이사장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물러나고) 안 교수가 출마하게 될 경우에 무소속으로 단독 출마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 점에 대해선 조금 부정적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 안 교수님이 언론 인터뷰에 하신 이야기를 보면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되는 걸 막아야 된다는 차원에서 출마를 고심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범시민 단일후보 선출 틀에 같이 들어와서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만약에 그분이 거기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인 그길을 걷는다면 이제 우리 범시민단일후보, 그 다음에 또 독자후보, 한나라당 후보, 이렇게 이제 나누어지게 돼서 자칫 잘못하면 한나라당 후보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줄 걱정도 된다”고 밝혔다.

그는 안 원장과 함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 대해 “두 분 다 아주 훌륭하고 잘 아는 사이로, 범시민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처음부터 협력하든, 경쟁을 통해 단일화를 하든 종래에는 단일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권 단일 후보 선출 과정에 대해 “원샷으로 할지, 당내 경선을 먼저 하고 통합경선을 할지는 각 당에서 결정할 일”이라며 “민주당에 후보가 난립한다면 컷오프 성격의 당내 경선을 먼저 해야할지 모르나 처음부터 소수로 압축된다면 당내 경선을 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통합 불발로 야권 대통합이 더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야권 대통합은 각 정당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면서 연합정당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며 “그래서 진보정당 통합보다 쉽고 이점들이 있다. 각 정당이 의지만 있으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