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에 따르면 이달 중고차 판매 문의량은 지난해 9월보다 20% 가량 증가했고 실제 판매 예정시기는 추석연휴 이후로 계획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이는 추석연휴를 보낸 뒤 여유 있게 처분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작용했다는 게 카즈 측 설명이다.
하지만 카즈 측은 “예년 추세를 볼 때 추석 등 명절 이후에는 중고차 공급이 급증, 시세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따라서 지금 타는 자동차를 판매하려면 추석연휴 전이 훨씬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카즈는 또 10월부터는 차량 연식 변경에 따른 중고차 감가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연말 연식 변경이 가까워질 수록 중고차 시세가 떨어지기 때문에 중고차 딜러들도 자연스레 가격을 낮춰 매입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자동차업계가 연말 재고 처리를 위해 각종 할인 판촉을 펼치게 되면 수요가 상당 부분 신차로 몰려 중고차 가격은 더욱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카즈 손원영 대형차 판매담당은 “특히 그랜저와 SM7 등 감가폭이 큰 대형차의 경우 판매시기에 따라 한달 사이 크게는 200만원 정도까지 가격차를 보인바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