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을 맞은 곳은 국내 대기업 전 사장의 친동생 집인데다 4억원은 모두 5만원짜리 고액권이어서 뭉칫돈의 출처와 보관경위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낮 12시30분에서 오후 6시 사이에 포항시 해도동 P씨(70) 집에 도둑이 들어 현금 4억원(5만원권 8000장)과 2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도둑맞은 4억원은 천으로 만든 자루 한곳에 담겨져 금고가 아닌 다른 방 장롱 위에 보관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조사에서 피해자 단독주택 1층 창문을 통해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과 집안에 있던 철제금고를 누군가가 공구를 이용해 열려고 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한 결과, 사건 발생일 오후에 20대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주변을 배회하는 것을 확인하고 절도 전과자를 중심으로 탐문수사 중이다. 포항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용의자는 피해자가 집에 거액의 현금을 항상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