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안철수 그 양반 친노세력에게 이용당한 듯”

이한구 “안철수 그 양반 친노세력에게 이용당한 듯”

기사승인 2011-09-09 13:12:00
[쿠키 정치] 대표적인 ‘친박 의원’인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최근 정치권에 휘몰아친 ‘안철수 현상’에 대해 “친노세력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 의원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안철수 현상에 대해 설전이 오고 간 것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 이같은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지금 안철수 현상이 어떻게 당까지 흔들고 있는 건가’라는 질문에 “안철수 현상이라는게 뭐냐”고 되묻기도 했고, 진행자가 웃으며 ‘나한테 반문을 하면 어떡하느냐’고 하자 “개념이 정확하게 안 떠올라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는 “아마 기존의 정치권 전반에 대해서 국민들이 짜증을 내고 있다”며 안철수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밝혔다.

이 의원은 ‘그러면 안철수 교수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나타났더라도 비슷한 결과가 있을 수 있었단 뜻이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안철수 교수는 비교적 이미지가 좋지 않느냐. 그런 사람한테 대한 기대는 어떻게 보면 그동안의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 때문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들이 많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안철수 교수가 지푸라기인지 통나무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한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이 의원은 “박원순은 분명히 좌파다. 이어서 문재인, 한명숙하고 연대해서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아, 이게 옛날에 노무현 정치세력들이 또 한 번 국민들 홀리는 작전을 하는구나’하는 의심을 갖게 만들었다”며 “(친노가 아닌) 그 양반(안철수 교수)은 이용당하는 듯 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좀 빨리 빠져나온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 교수의 대선행보가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안철수 교수 같은 분이 자기가 살아왔던 분야에 좀 더 공헌을 하는 것이 안철수 교수 개인한테도 좋고 나라에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이 정치판에 잘못 들어오면 순진한 사람은 이용이나 당하고, 꼭두각시 노릇이나 하다가 용도폐기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경계했다.

이 의원은 ‘안철수-박원순’ 단일화에 대해 다 짜놓은 ‘작전’이라는 의심이 든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어떤 증거나 제보가 없이 말씀하셨을 경우에 조금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런 것을 가지고 있는거냐’는 질문에 “그렇게 느낀다는 것이다. 박원순하고 문재인, 한명숙이 또 연계가 되는 것을 보면서 그걸 느낀다는거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야권 단일화 과정에 대해 국민들이 열광하는 것에 대해 “그런 것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진실이 밝혀지면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그러니까 계속 야권에서 이렇게 단일화 한다는 여러 가지 쇼를 벌이는 것에 대해서는 시정을 해야 되는 행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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