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가 엉덩이를 내민 이유는…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 트위터 행보도 본격화

천정배가 엉덩이를 내민 이유는…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 트위터 행보도 본격화

기사승인 2011-09-17 11:48:00

[쿠키 정치] 최근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트위터에서도 신발끈을 바짝 묶고 있다. 최근 ‘안철수 신드롬’ 등을 통해서 SNS의 막강한 소통 영향력이 재확인된만큼, 후보 경선을 앞두고 ‘넷심’ 사로잡기 행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천정배 최고위원의 이른바 ‘신체부위 사진’ 전략이다. 그는 자신의 신체부위를 직접 사진으로 촬영해 올린 후 그에 빗댄 다짐과 포부를 전달하고 있다.

천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귀 사진과 함께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마음의 울림까지 담아 듣겠습니다’라며 언제나 시민의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틀 뒤인 13일엔 손 사진을 올리며 ‘시민 여러분과 손에 손잡고, 체온까지 느껴지는 ‘깨끗한 손’이 되겠습니다’라는 화합과 청렴을 강조했다.

이어 14일엔 눈 사진과 함께 ‘민생은 시민의 눈높이에 맞추겠습니다. 정의는 역사의 눈높이를 요구합니다’라고 했고, 15일에는 ‘시민 앞에는 목을 숙이지만, 시민을 위해선 불의에 목을 세우겠습니다’라며 목 사진을 촬영해 올렸다.

급기야 천 최고위원은 16일 자신의 엉덩이 사진을 올리며 ‘잘못하면 볼기를 맞고 잘하면 토닥여 주십시오’라며 시민의 평가 앞에 겸손한 시장이 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추미애 의원은 ‘자상함’으로 네티즌들의 마음을 끌어당기고 있다.

추 의원은 출마 선언 이후 자신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주는 트위터리언들에게 일일이 화답해 주고 있다.

그는 ‘고맙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심껏 하겠습니다’ ‘모범시정 펼치는 시장다운 시장 약속 드립니다’ ‘힘껏 뛰겠습니다’ 등 일률적이지 않고 응원 메시지마다 내용을 달리하는 세심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박영선 정책위 의장은 자신의 출마선언문 전문을 트위터에도 올렸다.

이와 함께 박 의장은 ‘촛불이 되라 하시면 촛불이 되고, 낙엽이 되라 하시면 낙엽이 되겠습니다. 많이 도와주시고, 많이 가르쳐주십시오. 감사합니다’라며 후보로서의 각오를 전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천정배 최고위원, 박영선 정책위 의장, 추미애 의원, 신계륜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며 ‘4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아직 서울시장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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