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 무료 공연으로 입대 전 ‘유종의 미’

가수 비, 무료 공연으로 입대 전 ‘유종의 미’

기사승인 2011-10-10 11:01:00

[쿠키 연예] 11일 군 입대를 앞둔 가수 비가 무료 공연으로 입대 전 마지막 무대를 펼쳤다.

비는 1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에서 길거리 콘서트를 열고 지난 10년 간 발표했던 자신의 히트곡들을 차례로 열창했다.

입대를 앞둔 비는 짧은 헤어스타일로 무대에 등장했고, ‘힙송(Hip Song)’으로 무대를 열었다. “초등학교 이후 이렇게 짧은 머리는 처음”이라며 소감을 전한 비는 퍼포먼스보다는 노래 자체에 초점을 맞춰 여느 때보다 열정적인 가창력을 뽐내며 화려한 무대를 장식했다.

2시간 동안 자신의 대표곡인 ‘태양을 피하는 방법’ ‘나쁜남자’ ‘레이니즘’ 등에 이어 비는 마지막 곡으로 ‘안녕이란 말 대신’을 불러 팬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그는 “(군대에)가서 열심히 하고 오겠다”며 “진짜 남자가 돼보려 한다.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며 입대 전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강남패션페스티벌’의 폐막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공연은 무료인 만큼 예상을 뛰어 넘는 수많은 관객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비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인해 차량 통행이 제한되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져 혼란이 일어났고, 현장에는 2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 비의 마지막 무대를 뜨겁게 응원했지만 영동대로의 7개 차로가 통제돼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11일 현역으로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에 입소하는 비는 지난 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뷔한 지 어느덧 10년 가까이 지나간다. 팬 여러분의 사랑 속에 너무 많은 일을 할 수 있었고 덕분에 소중한 땀과 영광들을 느끼고 진심으로 행복했다”며 “(입대가) 너무 늦은 것 같아 송구스럽고 민망하다. 늦게 가는 것인 만큼 더욱 충실히 열심히 하겠다”고 심경을 밝혔었다.

지난 5월 강남구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비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도시마케팅’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앞서 비는 입대에 앞서 지난 24일부터 이틀 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국투어 ‘더 베스트 쇼’의 서울 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수영선수 박태환과 그룹 엠블랙을 비롯 비가 출연한 영화 ‘비상’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유준상, 김성수, 이하나 등이 자리를 빛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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