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봉준호 감독 밝힌 ‘괴물’ 3D 탄생 비화…“실패작뿐이던 날 믿어줘”

[BIFF] 봉준호 감독 밝힌 ‘괴물’ 3D 탄생 비화…“실패작뿐이던 날 믿어줘”

기사승인 2011-10-10 18:17:01

[쿠키 영화] 영화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영화를 3D로 컨버팅 하게 된 배경을 털어놨다.

봉준호 감독은 10일 오후 부산 우동 영화의 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영화 ‘괴물 3D’ 기자회견에서 “5년 전 만든 영화가 3D로 다시 만들어져 관객을 만나게 돼 기분이 묘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괴물’은 3D를 의도하고 만든 영화가 아닌데 변환돼 3D로 보여진다고 했을 때 감독으로서 우려되는 부분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3D라는 것이 영화의 미래일까 아닐까 확신이 없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떻게 달라질까라는 호기심에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하게 말하면 (영화 제작 배급사인) 청어람의 계속되는 모험과 도전을 지지한다는 입장에서 동의하게 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괴물’이라는 영화를 만들 당시에는 ‘살인의 추억’이 개봉하기 전이었다. 때문에 당시 나는 흥행에 실패한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 하나뿐인 감독이었다. 그럼에도 청어람에서 100% 신뢰해주며 작품에 착수했다. 완성될 때까지 신뢰하고 응원해 줬기에 늘 감사함이 컸다”고 설명했다.

‘괴물 3D’는 2D 영화 ‘괴물’을 15억 원을 들여 3D로 컨버팅 시킨 작품이다. 2006년 개봉한 ‘괴물’은 한강에 나타난 괴물과의 사투를 담는다. 100억 원대의 제작비가 투자됐으며 1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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