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허술한 스토리도 커버하는 화려한 볼거리의 액션영화”
[줄거리] 청나라 말기, 중국 서남부의 한 작은 마을. 종이 기술자로 평화롭게 살던 진시(견자단)는 어느 날 마을의 상점을 덮친 강도를 우연히 막아낸다. 시체를 부검하던 수사관 바이쥬(금성무)는 강도의 죽음이 사고사가 아님을 의심하고, 평범한 촌부인 진시의 실체를 파헤치게 된다. 전 남편에게 버림받은 기억을 감춘 채 불안하지만 진시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시골 아낙네 아유(탕웨이)는 바이쥬의 등장이 불편하다. 인체의 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사건 현장의 증거를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해 보는 바이쥬는 결국 진시의 정체를 밝혀내고 그를 법의 심판대에 올리려고 한다. 이로 인해 진시의 어두운 과거가 드러나고 마침내 아버지의 조직인 72파에 맞서 마을과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결전이 시작된다.
[Good] ‘무협’은 정통 무협영화의 고전미에 현대적 수사물의 긴장미를 가미했다. 배우들의 화려한 칼부림과 액션, 실감나는 효과음까지 한순간도 영화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또 견자단, 금성무, 탕웨이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은 만큼 세 배우는 각자의 역할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200% 살려냈다. 탕웨이는 분량이 많지 않지만 존재만으로도 영화의 매력을 더한다.
[Bad] 영화는 귀가 잘려나가거나 피가 난무하는 등 지나치게 사실적이고 잔인한 장면이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인체의 혈을 알아내는 과정이 흥미롭기는 하나 설명이 부족해 다소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2시간가량 손에 땀을 쥐며 지켜봐온 관객을 허탈하게 만들 수도 있다.
오는 11월 국내 개봉하며 상영 등급 미정. 러닝타임은 115분.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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