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온, 서울 ADEX서 기동비행 선보여

수리온, 서울 ADEX서 기동비행 선보여

기사승인 2011-10-17 20:12:00
[쿠키 정치] 우리 기술로 만든 헬기 수리온이 처음으로 시범비행을 실시했다. 수리온은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11 개막 하루전인 17일 언론공개 행사에서 10분이 채 안되는 짧은 시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 상공에서 경괘한 기동력을 선보였다.

수리온은 헬기만 할 수 있는 후방비행과 급강하후 좁은 공간에서 시속 144km로 좌우로 재빠르게 이동하며 8자를 그리는 급선회기동을 실시했다. 빠른 속도로 내려와 급정지를 하거나 수직상승하기도 했고 6초 안에 360도를 민첩하게 도는 기술도 선보였다. 신속하게 주변을 정찰하기 위한 기동이다.

고난도의 해머헤드(Hammer Head)기동도 펼쳐졌다. 최고의 조종사와 완벽한 성능을 지닌 항공기의 조합이 이뤄져야 가능하다는 이 기능을 보여주기 위해 수리온은 급상승한 뒤 잠시 공중에 멈췄다가 180도로 돌아 급격히 강하했다. 수리온은 지난 2006년 3월 개발에 들어가 지난해 3월 초도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육군 기동헬기로 운영될 예정이다.

전세계 최첨단 항공기와 방위산업의 발전상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서울 ADEX 2011은 18∼23일까지 진행된다. 1996년 시작돼 2년에 한번씩 열려 올해로 8번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는 서울 에어쇼와 육군의 지상무기 전시회인 디펜스 아시아를 합친 행사로, 2009년부터는 서울 ADEX로 그 이름이 바뀌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45개국 46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지난 전시회보다 15%정도 늘었다. 공군 차기전투기사업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미 방위산업체 록히드 마틴과 보잉, 유럽우주항공방위산업(EADS)는 각각 자사 전투기의 실물모형이나 시뮬레이터를 전시해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한다. 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보잉사의 B787 드림라이너도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210개 업체가 참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KT-1ㆍT-50, 로템의 K1A1전차ㆍ구난전차ㆍ교량전차ㆍ제독차량, 삼성테크윈의 K-9 자주포ㆍK-10 탄약운반차, ADD와 삼성탈레스가 공동개발 중인 함정용 추적레이더와헬기용 시뮬레이터 및 미래병사체계, 휴니드 테크놀로지의 무선단말차량, 두산 DST의 비호ㆍ천마ㆍK-21전투장갑차 등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는 페루와 태국, 인도네시아 등 6개국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터키ㆍ이라크 등 7개국의 국방차관, 에콰도르의 육군참모총장, 독일의 공군참모총장, 태국 해군참모총장 등 52개국 103명의 해외 군 고위인사가 참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최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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